타지역 아프리카돼지열병 ‘비상’...제주 청정유지 ‘초긴장’
상시검사체계 및 차단방역 강화로 청정지역 유지할 것

제주동물시험소, 3대 악성가축전염병 검사를 실시하고 있는 모습

전 세계가 감염병 펜데믹(세계적 유행)에 빠진 가운데 제주가 아프리카돼지열병(ASF)·고병원성조류인플루엔자(HPAI)·구제역(FMD) 가축전염병에 청정지역을 계속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 동물위생시험소는 올 상반기 사회재난형 3대 악성가축전염병인 1만7959건에 대해 검사결과, 모두 ‘음성’으로 판정됐다고 25일 밝혔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경기·강원지역 야생멧돼지에서 계속 발생하고 있어 초긴장 상태다. 도내 농장에서 사육중인 돼지 및 축산시설에 대한 환경검사 등 유입경로별 정밀검사를 실시했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는 가금류(닭·오리 등) 사육농가와 동절기 야생조류 및 임상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는 오리 등을 대상으로 집중 검사가 진행됐다.

또한 구제역은 유의성 있는 무작위 추출을 통한 모니터링 검사와 함께 영세농가 및 백신 미접종 의심 농가 등 위험농가를 집중적으로 검사해 청정지역을 증명하고 있다.

이를 위해 동물위생시험소는 악성가축전염병 전용으로 검사할 수 있는 생물안전3등급(BL3) 실험실의 정상 가동을 위해 올해 1억2000만원을 투자, 노후 장비(고압증기멸균기)를 교체하고 실험실 제어장치 및 각종 설비의 종합점검을 정기적으로 실시, 상시 검사체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시설을 보강해 가동하고 있다.

시험소 관계자는 “지난해 9월 국내 최초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은 국내 야생멧돼지에서 지속 발생해 절대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제주도는 특별방역대책 기간을 올해 3월말에서 상황 종료시까지 무기한 연장해 상시 비상연락체계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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