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청 2국·2과 감축…2009년 이후 11년만에 감축 개편
행정시 조직·정원 감축…문화+관광 '문화관광국' 통합
24명(도11명, 행정시 13명) 감축…행정시 희생 지적도 

19일 브리핑을 열고 있는 강만관 제주도 정책기획관

비대해질대로 비대해진 제주도청이 11년만에 조직·정원 감축에 나선다.

19일 제주도가 입법예고한 '조직개편안'을 보면 도청의 경우 현행 15국·60과에서 13국·58과로 2국 2과를 감축한다.

제주시의 경우 1과를, 서귀포의 경우 1국·2과를 감축하는 방안을 담았다.

도와 행정시의 조직 및 정원을 감축하는 조직개편은 2009년 이래 11년 만이다.

주요 개편 내용을 보면 도민안전실과 교통항공국을 '안전교통실'로 통합하며, 문화체육대회협력국과 관광국을 '문화관광국'으로 통합해 전략적으로 대비한다.

관광분야의 경우 향후 관광공사, 관광협회 등을 연계해 총괄하는 '관광청' 신설을 단계적으로 검토키로 했다.

또한 국 단위 임시기구로 운영하던 특별자치제도추진단을 특별자치분권과로 정규 조직화했으며, 4.3지원과와 평화대외협력과를 4.3평화과로, 해양산업과와 해녀문화유산과를 해양해녀문화과로 통합한다.

아울러 보건건강위생과에 전염병예방 전담팀 및 역학조사 전문 인력을 보강했으며, 고용센터 서귀포지소를 신설했다.

행정시의 경우 정부 조직설치 기준에 비해 다소 많게 운영됐던 기준을 조정해 제주시의 경우 제주아트센터 감축하고, 서귀포시는 복지위생국과 청정환경국, 안전도시건설국 3개 국을 복지안전국과 도시환경국 2개국으로 개편하고 마을활력과와 공항확충지원과를 감축한다.

이같은 조직개편으로 공무원 정원은 6164명에서 6140명으로 24명(3급 2명, 4급 3명, 5급 9명, 6급 이하 10명)이 감축된다. 도가 11명, 행정시 13명이다.

감축 개편이지만 제주시 1과, 서귀포시는 1개국이 생긴지 얼마지나지도 않아 회귀함으로써 가뜩이나 조직과 인력난에 허덕이는 양 행정시의 희생만 강요한 조직개편이라는 지적을 피하기는 힘들 전망이다.

도는 이같은 조직개편안에 대해 25일까지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오는 7월 도의회 심의를 받을 예정이다.

현대성 제주도 기획조정실장은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위축 및 재정여건 악화 등 비상체계에 따른 과감한 조직 축소를 통하여 선제적 구조개혁으로 도민들에게 신뢰를 얻는 작지만 강한 조직을 만들기 위하여 민선7기 후반기 조직개편을 실시한다"고 설명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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