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훈 의원 “고품질 감귤 생산 타이벡 사업 개선요구”
임정은 의원 “파쇄기 감귤농가 보급 적극 검토해야”

제주도의회 송영훈 의원

고품질 감귤생산을 위한 토양피복재(타이벡)가 코로나19 여파로 가격이 껑충 뛰면서 농가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또한 매년 감귤농가에서 전지·전정에 따른 파쇄가 필수적인 상황인 만큼 파쇄기 감귤농가 보급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16일 속개된 제주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위원장 고용호) 제383회 제1차 정례회 제1차 회의에서는 ‘2019 회계연도 제주특별자치도 결산 및 예비비 지출, 기금운용 결산 승인의 건’ 등을 심사했다.

이날 송영훈 의원(더불어민주당, 남원읍)은 농수축경제위 결산심사에서 코로나19 여파로 타이벡 가격이 인상돼 농가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며 사업의 개선을 요구했다.

송 의원은 “고품질 감귤생산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타이벡 지원사업은 지난해 96.4%의 집행률을 보이고 있다”며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토양피복재의 가격 상승과 폐피복재 처리문제 등이 발생하고 있어 이에 대한 집행부의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타이벡 원료가 방호복 원료로 사용됨에 따라 가격마저 인상됐다”며 “하지만 그 인상분에 대해 농업인들에게 온전히 부담 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본다”고 언급했다.

이어 “당초 예산안과 달라진 만큼, 행정과 판매업체의 고통 분담을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이를 적극 검토해 달라”며 “폐피복재 처리방법도 올해부터 소각처리를 위해 농가가 직접 운송 해야 하는데 산남지역에서는 접근이 쉽지 않은 만큼, 이에 대한 개선방안도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집하처를 마련해 운송수단을 강구하거나, 처리비용의 일부를 지원하는 등 농업인 입장에서 개선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다.

실제 코로나19 사태 이후 토양피복재 1롤 가격은 ‘국산 3만원’ ‘수입산 9만원’으로 최대 25%까지 인상됐고, 증가분에 대해서는 농가부담이 되고 있다.

이어 임정은 의원(더불어민주당, 대천동·중문동·예래동)은 농수축경제위 결산심사에서 “지난해 농업기술원의 임대농기계 구입현황으로 파쇄기를 27대 구입했는데, 이는 전체 임대 농기계의 30% 이상”이라며 “파쇄기에 대한 농가 요구도가 그 만큼 높다는 방증으로 실제 지난해 농기계 임대실적을 살펴봐도 파쇄기의 임대일수가 총 3705일로 가장 많이 이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꾸준한 임대 지원에도 불구하고 현장에서의 파쇄기 요구는 매우 높다”며 “매년 전지·전정에 따른 파쇄가 필수적인 상황인 만큼 자칫 불법 소각으로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그러면서 “부족한 재원에 대해서는 감귤이 자유무역협정의 피해품목으로 파쇄기에 대한 FTA 기금 사업 도입도 적극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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