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진사퇴’ ‘임명철회’ 반대 여론 확산...청문회 파행 예고
김경미·강성의·이승아 등 민주당 초선 여성의원들 저격수 포진

불과 2개여 월 전 만취 음주사고로 경찰에 적발돼 논란이 되고 있는 김태엽 서귀포시장 예정자 인사청문회가 예정대로 강행될 전망이다.

자진사퇴, 임명철회 등 제주지역사회 반대 여론에도 불구하고 임명권자인 원희룡 제주지사가 일방적으로 청문회를 밀어붙이면서 일정을 제대로 소화할 지도 미지수다.

제주도의회는 안동우 제주시장, 김태엽 서귀포시장 양 행정시 임명예정자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위원 7명의 도의원을 선임했다고 15일 밝혔다.

위원장에는 도의장이 추천한 조훈배 위원장(더불어민주당, 안덕면)을 비롯해 원내교섭단체 대표의원 추천에 더불어민주당 정민구(삼도1.2동), 김경미(비례대표), 강성의(화북동), 이승아 의원(오라동)과 미래통합당은 강충룡 의원(송산.효돈,영천동), 교육위원에선 김창식 의원이 추천됐다. 특히 선임된 7명의 인사청문특별위원회 가운데 민주당 초선 여성 의원인 김경미. 강성의. 이승아 의원이 저격수로 전방에 포진돼 김태엽 예정자에 대한 청문을 벼르고 있다는 후문이다.

앞서 제주도는 지난 10일 양 행정시 예정자에 대한 인사청문 요구를 제주도의회에 제출한 바 있다. 통상적으로 제주도가 인사청문회를 요구하게 되면 도의회는 20일까지 인사청문회를 열고 청문보고서를 채택하게 된다.

일정대로라면 오는 25~26일 이틀 중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김태엽 예정자는 지난 3월 26일 밤 9시45분께 제주시 노형중학교 정문 앞에서 혈중알코올농도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0.101%의 만취 상태로 자신의 차를 몰아 집까지 최소 150m 가량을 운행했다. 이 과정에서 김 예정자는 도로 옆 연석과 가로등을 들이 받고 차를 몰아 집까지 도주하다 이를 본 시민들의 신고로 경찰에 적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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