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후 제383회 제주도의회 제1차 정례회 개최
4·3특별법 개정은 미완의 숙제 '공 넘어가'
11대 의회, 역대 의회 중 최고 의원입법 실적 기록

김태석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이 “지난 11일 도의회와 제주특별자치도의 상설정책협의회 개최가 무산된 것에 대해 그 원인과 이유를 떠나 도민들께 실망을 드렸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김태석 의장은 15일 제11대 의회 전반기가 마무리하는 제383회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제1차 정례회에서 개회사를 통해 이 같이 말문을 열었다.

김 의장은 “‘도민주권과 특별자치를 선도하는 혁신의정’이 바로 제11대 전반기 의회의 슬로건이었다”며 “이는 지역의 문제를 스스로 결정하고, 집행하고, 그리고 스스로 책임지는 것이 바로, 자치(自治)였다”고 밝혔다. 이어 “그렇다면 여기서 지역의 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 결정의 주체는 누구냐”며 “그것은 바로 위대한 제주도민이다. 그것을 위해 우리는 해냈다”고 평가했다.

김 의장은 “그 예로 대규모 개발 사업장에 대한 행정사무조사를 실시해 개발사업의 관리체계를 개선했다”며 “또 제2공항 건설사업이 ‘제2의 강정’이 되지 않도록 손을 놓지 않았다”고 성과를 설명했다.

이어 김 의장은 “제2공항 건설 갈등 해소를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했고, 이 특위를 통해 찬성과 반대 양측이 한 자리에 모여 다시금 대화와 소통을 이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했다”며 “제2공항 갈등 해소 특위의 활동은 현재 진행형이기에, 그 끝을 장담할 순 없으나 ‘갈등 해소’라는 본연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마지막까지 뜻과 힘을 모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11대 의회는 역대 의회 중 최고의 의원입법 실적을 기록했다”며 “처리 조례 483건 중 의원 및 위원회 발의 조례가 65.8%를 차지했고, 이는 제10대 의회 전반기 대비 91.5%, 152건이나 증가한 것”이라고 치하했다.

이와 함께 △제주 4·3 희생자 추념일 지방공휴일 지정 조례 △제주교육청 난치병 학생 교육력 제고 지원 조례 △제주 사회적 농업 육성 및 지원 조례 등 도민의 삶에 보다 더 다가가는 정책을 위해 노력했다며 그간의 제주도의회 11대 전반기를 마무리했다.

하지만 김 의장은 “4·3특별법 개정은 미완의 숙제로 남아있다”고 큰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는 “4·3은 시간이 지날수록 우리에게 더 깊은 좌절과 상처를 주고 있다”며 “앞으로 반드시 우리는 해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저작권자 © 제주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