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제9여단 장병들이 최근 중국발 괭생이모자반의 유입으로 커져가는 제주 어민들의 근심을 덜고자, 신흥리 일대에 대한 모자반 제거 및 해안정화 활동에 나서고 있다.

해류를 타고 제주 해안으로 밀려드는 괭생이모자반은 어민들의 선박 항해 및 조업을 방해할 뿐만 아니라, 연안의 자연경관 훼손과 악취를 유발함으로써 지역사회에 큰 피해를 끼치고 있다.

이에 해병대 제9여단은 지난 3일부터 총 120여 명의 장병을 신흥리 해안 일대에 투입해 모자반 제거와 해안정화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장병들은 미리 준비해온 작업 도구를 이용해 해안에 가득 찬 모자반을 일일이 마대에 담아 수거하는 등 지역사회와 도민의 근심을 해소함과 더불어 깨끗한 제주를 만들기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제주도 관계자는 "괭생이모자반으로 어민들의 걱정이 날로 늘어가는 가운데, 지역사회를 위해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는 해병대 장병들이 있어 든든함과 감사함을 느낀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대민지원에 참가한 이상우 병장(21세)은 "마을 어른들께서 '해병대 고생한다', '고맙다'는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며, "우리의 손길이 제주도와 도민분들에게 큰 힘이 된 것 같아 보람차고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해병대 제9여단은 지난 1월부터 제주공항과 도내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코로나-19 검역 및 방역활동으로 1000여 명 이상을 지원하고 있으며, 이외에도 지역경제 살리기 운동, 마늘 수확 일손돕기 대민지원을 전개하는 등 다양한 활동들을 통해 제주도와 상생하는 제주지역군사령부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저작권자 © 제주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