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4월부터 2년 넘게 공석 상태…객원지휘자 체제 계속
공모 '적격자 없음' 재공모 예정…100회 정기연주회 내년 기약

2018년 2월 열린 제주합창단 제99회 정기연주회,/사진제공=제주시

2년 넘게 장기공석 상태를 이어가고 있는 제주합창단 상임지휘자 임명이 이번에도 불발됐다.

제주시는 도립 제주합창단 상임지휘자 공개전형 결과 적격자 없음으로 결정하고 하반기 전국 공모를 다시 실시한다고 3일 밝혔다.

2018년 4월 제9대 양은호 상임지휘자를 임기만료를 끝으로 제주합창단은 상임지휘자 공석사태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특별전형으로 상임지휘자를 위촉하려 했지만 운영위원회에서 부결되며 무산됐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객원지휘자 체제가 이어지고 있다.

떄문에 정기연주회 역시 2018년 2월 제99회 끝으로 중단된 상태다. 정기연주회 회차는 제주시가 정하지만 상임지휘자가 없이 객원지휘자로는 100회를 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장기공석이 지속되자 제주시는 지난 1월 상임지휘자 위촉을 위한 전국공모를 실시, 24명으로부터 지원 신청을 받았다.

지난 2월 20일 1차 서류전형으로 5명을 선발했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전형일정이 연기되어 오다 지난달 28일에야 실기 및 면접 전형을 실시했다.

심사에 공평을 기하기 위해 전·현직 국공립 시립합창단 상임지휘자 및 합창관련 단체장 등 국내 합창 권위자 5명으로 전형위원을 구성했다.

실기 및 면접 결론은 '적격자 없음'. 평가 결과(점수)에 대해서 제주시는 최대한 말을 아끼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비쳤다.

제주시 관계자는 "전형위원 실기·면접 결과 적격자 없음으로 결정됐다. 10월께 전국단위 재공모를 통해 위촉절차를 진행하겠다"며 "우수한 지휘자를 위촉하기 위해 어렵게 내린 결단인 만큼 하반기 공개 전형을 통해 우수한 지휘자가 선발될 수 있도록 착실하게 준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하반기 공모를 통해 상임지휘자 위촉이 이뤄지더라도, 준비 기간 등을 감안할 때 100회 정기연주회는 내년을 기약해야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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