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2021년 3년간 ‘국내산 신품종 중생양파’ 실증시험 추진

신품종 '중생 양파'

제주 겨울철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만생양파’ 재배적지가 중부지역으로 상승, 도내 양파 작부체계 다변화 등 품종 대체가 쟁점화되고 있다.

제주도농업기술원 동부농업기술센터(소장 김성배)는 2019년부터 2021년까지 3년간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농가 소득증대를 위해 양파 작부체계 다변화 ‘국내산 신품종 중생양파’ 지역적응 실증시험을 추진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만생양파는 오랫동안 저장이 가능해 매년 4월 조생양파가 출하되기 전까지 저장․유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기후 온난화 영향으로 제주지역은 겨울철이 따뜻하고 5~6월 기온이 상승하면서 잎마름병 발생이 증가하고 조기생육이 정지되는 등 품질과 저장성이 떨어지는 문제점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만생양파 재배적지가 남부지역에서 중부지역으로 올라가면서 도내 양파 작부체계 다변화 등 품종 대체가 요구되고 있다. 현재 제주에서는 2019년 기준 동부지역 구좌 김녕리, 동복리 중심으로 만생양파 100ha 내외로 재배되고 있다.

제주 동부기술센터 온난화 대응 양파 작부체계 다변화 및 신품종 도입에 따른 중생양파 재배현장 평가회 개최 현장

기술센터는 김녕농협(조합장 오충규)과 협력해 6농가를 대상으로 국내산 신품종 중생양파 ‘Mo900’를 2019년 10월 하순에서 11월 상순에 정식하고, 지난 5월 22일에 중생양파 재배 현장평가회를 개최했다.

지난 5월 13일 실증재배 2농가 대상으로 생육특성을 조사한 결과, 평균 구 무게는 257.2g에 수량은 10a당 4781kg으로 상품 63.2%(3023kg), 중품 29.6%(1414kg), 하품 7.2%(344kg) 순으로 수량과 상품율이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수확시기도 5월로 당겨져서 다른 월동채소와 겹치지 않아 노동력 해결도 가능하고 5~7월 틈새시장 공략으로 만생양파와의 차별화로 소득안정이 기대된다.

김성배 소장은 “기후변화에 대응한 새로운 작부체계를 개발하고 신품종을 보급함과 동시에 생력화를 위한 재배기술도 함께 보급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제주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