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장기회에 대한 책임 통감하고 제주도민에 사과하라"

민주노총 제주본부는 1일 오전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멘트회사의 무책임한 교섭참여와 파업 장기화 방관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민주노총 제주본부는 1일 오전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멘트회사의 무책임한 교섭참여와 파업 장기화 방관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BCT 파업 장기화로 화물노동자의 생계가 끊기다 못해 가정경제가 파탄나고 제주도민들의 고통이 극에 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첫 교섭요구로부터 3달, 파업시작 50일차 만에 시멘트 회사는 도살장에 끌려나오는 소처럼 마지못해 교섭자리에 앉았다"면서 "교섭자리에 앉자마자 아무런 입장도, 자료도 없이 그저 운임을 협상해야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지금껏 노조가 주장하고 이야기했던 내용을 전면 부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회적 여론에 떠밀려 교섭자리에 나오긴 했지만 이 파업을 야기한 책임과 해결의지를 찾아볼 수 없는 오만한 태도였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화물노동자의 요구는 분명했다. 적자나지 않을 운임, 과적하지 않아도, 목숨을 걸고 운전하지 않아도 생계가 되는 운임"이었다면서 "현장상활을 설명하는 BCT 화물노동자의 호소는 '화주의 물류비 증가'라는 논리에 가로막혔고, 분노한 노동자의 고함은 일을 접으라는 비웃음으로 돌아왔다"고 성토했다.

또한 "노조의 절박한 요구에 시멘트 회사는 교묘한 숫자 논리로 대응하며 BCT 화물노동자의 생계와 도로의 안전을 수치로만 이윤으로만 계산하며 팬대를 굴리고 있었다"며 "제주도민의 고통과 공공의 이익을 설득하는 제주도청의 호소마저 묵묵부답으로 대응했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제주도의 건설경기가 호황일 때 시멘트 회사가 남긴 막대한 이윤은 그동안 다 어디로 갔는가? 시멘트 회사의 주머니에 들어가 그들만의 잔치로 끝났다"면서 "이들 대기업들에게 제주도는 그저 돈만 벌어가는 시장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적자운송 거부와 안전한 운송 쟁취가 우리의 요구"라면서 "시멘트 회사는 장기화되는 파업사태를 엄중한 자세로 바라보고 성실히 교섭에 참여할 것"을 요구했다.

또한 "제주도민의 고통과 BCT 화물 노동자의 절박한 요구를 모르쇠로 일관할 거라면 제주도를 떠나고, 최소한의 사회적 팩임마저 내팽개치고 진행된 1차 본교섭 진행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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