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관광서비스노동조합 신화월드 LJDC지부는 28일 오전 11시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노동자가 살아야 지속가능한 제주 관광산업으로 탈바꿈함은 물론 제주도민의 삶의 질이 향상된다"며 밝혔다.

지난 5월 27일 출범한 LJDC지부는 제주신화월드 내 호텔 리조트 테마파크 등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설립했다.

노조는 "지난 3년간 신화월드에서 무수한 노동자 탄압이 자행돼 왔고, 3년간 임금은 일방적으로 동결됐다"며 "매년 물가는 오르는데, 노동자 임금은 3년 내내 제자리에 묶여버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3년간 복지는 날이 갈수록 후퇴하고 있고, 기숙사도, 셔틀버스도, 직원식당의 질 마저도 나아지가는 커녕 현행유지조차 없이 끝없이 뒷걸음질 치고만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사회적 재난을 온 국민이 뭉쳐 이겨내자고 나서는 코로나19 상황에서 맨 먼저 노동자들 일자리를 빼앗고, 무급휴직과 연차휴가마저 강요당해야 했다"면서 "제주도민의 관심과 박수를 받으며 더 성장하고 발전해야 할 이곳 신화월드는 땀 흘려 일하는 노동자에게 일방적 희생만을 강요하며 전근대적인 노무관리와 함께 근무환경은 점점 더 열악해져만 가는 근무환경이 심해져 가고 있다"고 성토했다.

노조는 "땀 흘려 일하는 노동자가 사라지고 없다면 신화월드는 가동될 수 없다. 노동자가 존중받지 못하는 신화월드에서 과연 도민과 관광객에게 웃음과 기쁨을 드릴 수 있겠는가"라며 "열심히 일하는 노동자가 활짝 웃을 수 있어야 신화월드와 제주 관광산업도 웃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LJDC지부는 "저희가 강압적인 권고사직 광풍으로 동료들이 잘려 나가고 불안해 할 때 신화월드 LEK지부 조합원들은 단결해 고용안정을 쟁취했다"며 "무급휴직.연차휴가 강요 앞에 울분을 삼키며 떠밀려 갈 때, LEK지부는 유급휴직을 쟁취해 냈고, 당당히 노사 단체 교섭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LJDC지부는 "노조는 노동자가 인간답게 살기 위한 합법적 선택이다. 노조를 설립해 당당히 외치고 정당하게 쟁취해 나가기로 결심했다"면서 "무책임한 임금동결, 강압적인 권고사직, 불법적인 무급휴직.연차휴가 강요 등 비인간적인 일터를 인간답게 바꾸기 위해 LJDC지부도 일어났다. 당당하게 현장에서 웃음을 되찾고, 노동자로서의 권리를 향상시키기 위해 노동조합으로 뭉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표적인 대규모 관광사업장인 신화월드에서 3년간 벌어져 왔고 지금도 진행되고 있는 일방적인 노동자 희생 강요와 탄압을 맞서 싸워 끝내고 노동존중의 일터로 바꿔내겠다"며 "도민들의 관심과 성원을 요청드린다"고 당부했다.

LJDC지부는 "앞장서서 일터에 노동존중의 따뜻한 바람을 불러일으키겠다"며 "끝으로 신화월드 사측은 노조의 정당한 요구, 절박한 요구에 진정성 있는 태도를 보여야 할 것이며, 합법적인 단체 교섭 요구에 성실히 임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제주관광 노동자가 살아야 지속가능한 제주 관광산업으로 탈바꿈하고, 제주도민의 삶의 질이 향상된다"면서 "'신화월드 LJDC 지부'는 인간의 얼굴을 한 신화월드가 되도록 최선을 다해 투쟁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