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로 얼어붙은 제주관광 온기 불어넣을 것

'불의 숨길' 풀코스 지도

우리나라 유일의 세계자연유산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의 가치와 의미를 널리 알리는 축전이 기획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세계유산축전 김태욱 총감독은 28일 오전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제주 개막 D-100일을 앞두고 ‘문화유산 방문캠페인 선포’와 함께 ‘공식홈페이지(worldheritage.kr)’를 시범 오픈하는 등 본격적인 축전 알리기에 나선다”고 밝혔다.

김태욱 총감독은 “‘자연의 숨결 따라’라는 주제로 고품질의 자연유산 가치의 향유와 확산을 위한 복합 콘텐츠 개발을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며 “특히 그 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특별한 자연유산 공간들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공개했다.

또한 “이번 축전을 계기로, 대한민국 유일의 세계자연유산을 지닌 ‘제주’의 가치를 재인식하고 확산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특히 코로나19 사태로 피로가 높은 국민들이 고단한 일상에서 벗어나, 제주의 위대한 자연과 함께하는 기회를 제공하며, 얼어붙은 관광산업에도 온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이번 축전 핵심 프로그램으로는 ‘불의 숨길’이라는 헤리티지 루트 개발 등을 통해 새로운 보존 패러다임을 정립하고, 세계자연유산 가치를 제주의 핵심 자산으로 남을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거문오름에서 분출한 용암이 월정리까지 흐르면서 만들어낸 동굴들과 지질학적 가치들이 담겨진 ‘거문오름용암동굴계’의 전 구간을 자연의 숨결이 담긴 공간으로 상징화 시켜 전세계에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특별한 테마길을 조성했다.

약 20km의 상징적 코스를 개발하기 위해 지난 2월부터 20회 이상의 전문가 탐방 등을 통해 개척했으며, 축전 기간 이 길을 특별히 개방해 거문오름용암동굴계의 우수성을 이해하고 확산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 코스를 중심으로,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공간들을 탐험하고 체험하는 특별한 프로그램들이 계획되어 있다. 오는 7월부터 진행될 사전 대국민 공모를 통해 선정된 국민들은 세계유산탐험대, 세계자연유산 순례단 등의 이름으로 세계자연유산의 가치를 몸소 느끼고 소통하는 특별한 기회를 누리게 된다.

이와 함께 세계자연유산 제주의 아름다움을 극대화 시키고,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를 향유시키기 위한 특별한 프로그램들도 준비된다.

일반적인 개막식이 아닌 △자연유산의 소중함을 기억하고 함께 누리기 위한 가치를 만들기 위한 ‘기억의 날’ △성산일출봉이 빛으로 살아나는 이미지 쇼 ‘성산일출봉 라이팅아트쇼’ △‘불의 숨길’에서 보여지는 자연의 느낌과 감격들을 도내외 작가들이 예술작품으로 구현하는 아트프로젝트 등 세계자연유산을 주제로 한 고품격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성산일출봉과 바다 공간을 활용한 야간 실경공연은 2018평창동계올림픽 개폐회식의 작가, 미술감독, 기술감독 등의 함께 참여해 새로운 볼거리 등을 보여줄 계획이다.

한편 세계유산축전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국내 세계유산의 가치와 의미를 전 국민이 향유하기 위해 문화재청에서 올해 첫 추진하는 사업이다.

이미 성공한 ‘궁중문화축전’사업 및 ‘유럽연합 문화유산의 해’가 모델이 되었으며, 특히 정부에서 추진하는 ‘문화유산방문캠페인’의 핵심 프로그램으로 만들어졌으며, 지난해 말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한 국내 10여개 지자체들의 공모 경쟁 끝에 ‘경상북도(경주,안동,영주 합동)’와 ‘제주도’가 최종 선정됐다.

이후 2018평창 문화올림픽 총감독 등으로 전 세계에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알리는데 큰 역할을 한 제주출신의 김태욱 감독을 총감독으로 위촉하고, 추진위원회, 사무국 등을 구성해 성공적인 축전을 만들기 위한 준비를 해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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