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보유자 9년여 간의 공석 메워져, 전승 구심점 확보

제주큰굿 보유자 서순실씨(여, 60)가 제주도지정 무형문화재 제13호로 인정 고시됐다.

27일 제주도에 따르면 신규 보유자인 서 씨는 14살 때부터 심방(무당)인 어머니를 따라 무속계에 입문한 뒤 20대 후반부터 고(故) 이중춘 보유자의 제자로서 제주큰굿을 전수받았다.

제주큰굿은 2011년 고 이중춘 보유자가 작고한 이후 보유자가 공석이었으나 이번 인정을 통해 전승의 구심점을 확보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도 관계자는 “서 씨는 40대에 이미 큰심방으로 인정받았을 정도로 뛰어난 연행 능력을 갖췄었다”며 “전 보유자의 사후에도 전수교육조교로서 전수교육, 공개행사 등 임무를 충실히 수행해 왔고, 도내 큰굿 집전은 물론 국내외 공연, 전시, 강연 등 제주큰굿을 널리 알리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쳐 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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