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제주도-오리온제주용암수 상생협약 체결
판매순이익 20% 기금 적립...지역인재 우선고용 등 약속
국내판매량 하루 200t 제한...판매 방식은 온・오프라인 허용

구좌 용암해수단지 내 오리온용암해수 공장

오리온 제주용암수가 판매순이익 20%를 제주 사회공헌기금으로 내놓기로 했다. 또한 국내 판매 물량도 하루 300t에서 200t으로 제한됐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용암해수일반산업단지에 입주한 ‘(주)오리온제주용암수(이하 오리온)’와 기업의 제주지역 사회공헌 등을 약속하는 상생협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날 협약에서 오리온은 판매순이익 중 20%의 기금(매년 최소 5억원 이상)을 적립, 지역사회공헌기금사업으로 투자하도록 명시했다.

지역사회공헌기금사업의 대상은 △환경보호를 위한 지원 △사회복지 및 상생 △제주바다 생태보전 △지역인재육성 장학사업 △제주의 문화․예술․학술의 진흥 지원 △용암해수산업의 활성화 지원 사업 등이 포함된다.

또한 사회공헌기금에 관해서는 제주도와 사전 사업계획을 협의하고, 집행내역은 사업완료 후 도민에게 공개토록 해 정당성과 투명성을 갖출 수 있도록 했다.

#용암수 국내판매 제한...1일 300t→200t↓

오리온은 용암해수를 공급하고 있는 제주테크노파크(용암해수센터)와 공급계약도 체결했다.

1년 단위로 체결되는 용수공급계약에서는 오리온의 국내판매 물량을 제한했다. 국내판매 제한은 최초 협의 단계에서는 하루생산량 300t으로 검토됐지만 200t으로 30%를 감량했다.

다만 오프라인 판매 및 가정배달과 B2B 등의 판매방법은 모두 허용하도록 조정했다.

이 협의안은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워진 판매시장 상황을 고려했다. 아울러 장기적으로 국내 판매물량에 대한 적정량을 검토한 결과 ‘하루 200t(연간 7만3000t)의 국내판매 물량은 지난해 기준 전체 생수시장 1.6% 내외로 시장에 끼치는 영향이 미미하다'는 전문가들의 공통된 자문결과를 반영했다.

도와 상생협약을 체결함에 따라 오리온은 판매부진으로 지난 3월 16일 이후 2개월 이상 운영을 중단하였던 공장을 5월 25일부터 다시 가동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상생협약과 공급계약을 계기로 새로운 용암해수 음료 시장을 개척하는 기업에게는 최근의 어려운 시기에 경영을 정상화 시킬 수 있는 활로를 제공하고, 장기적으로는 국내 판매물량을 적정선에서 제한해 서로 간 상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용암해수는 제주 해안지대가 형성되면서 바닷물이 화산암반 사이에 남아있거나 암반층으로 여과돼 내륙에 행성된 염지하수를 의미하며, 마그네슘, 칼륨, 칼슘 등 미네랄을 함유하고 있고, 일반해수 및 해양심층수와 비교해 셀레늄, 바나듐, 게르마늄 등 희귀 미네랄이 다량 함유돼 있다. 제주 용암해수의 평균 부존량은 71억4000㎥로 국내 최대 저수량 상위 3개 댐을 합한 저수량보다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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