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도청 앞 결의대회…㎏당 300원 지원·정부수매 전환 요구

마늘가격 하락으로 벼랑끝에 몰린 제주 마늘농가들이 수확기에 밭이 아스팔트 위에서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제주마늘생산자협회는 20일 오후 제주도청 앞에서제주농업회생 및 제주마늘 대책 촉구 결의대회를 가졌다.

저마다의 손에 피켓을 들고 참석한 농민들의 요구는 생산비 보전과 정부수매로의 전환 등.

이들은 "오늘 우리 제주마늘생산 농민들은 더 이상 기대할 것이 없어 이렇게 아스팔트에서 생존권 보장을 외치고 있다"며 "앞선 노력에 힘입어 조합장들이 ㎏당 2000원의 마늘수매가를 재논의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제주 마늘이 무너지면 도내 농업은 연쇄 파산할 수 밖에 없다는 점을 제주도와 도의회는 인지해야 한다"며 "도 차원에서 역량을 발휘해 ㎏당 300원을 농가에 직접 지원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밀려드는 수입농산물과 수입김치로 인해 매년 마늘재배 면적이 축소됨에도 가격폭락 벼락을 농민들이 맞고있다"며 "정부와 지자체는 이에 따른 보상과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농협추가 수매물량 1만5000t의 정부수매 전환을 피력했다.

이들은 ▲제주도의 긴급 예산 편성을 통한 마늘공공 수매 ▲농업예산 10% 이상 책정 ▲김치 자급률 법제화 ▲물류비 예산 확보 등을 요구사항으로 내걸었다.

특히 이들은 "요구사항이 관철될때까지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제주도정을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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