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 관련 브리핑…확진자 발생시 해당학교 등교 중지
분반·격일제·원격수업 병행 힘들어…학부모 불안해소 역부족

교육부의 결정으로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의 등교가 20일로 결정된 가운데, 제주도교육청이 과밀학급 해소와 관련해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은 19일 도교육청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등교수업 시작과 관련한 주요 계획을 발표했다.

우선 학교별 여건을 반영해 교실의 책상과 사물함 등을 재배치하고, 학교 내 특별교실 등을 활요해 학생 간 거리를 확보토록 했다.

또한 등교수업 도중에 확진자가 나오게 되면 해당 학교는 즉시 등교를 중지하고 원격수업으로 전환한다. 등교 여부는 역학조사 결과 이후 결정한다.

학생과 교직원 중 발열 및 기침 등 의심증상이 있는 경우 등교 및 출근을 중지하고, 선별진료소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한다.

급식의 경우 학년별 시차배식, 한방향 식사 또는 식탁 칸막이 설치, 학급별 번호 순 출입, 출입학생 수 제한 및 이동동선 분리 등을 실시한다.

통학버스의 경우 정원의 1/3 감축하는 방향으로 하되, 발열체크 실시 및 마스크 착용 등을 준수하며 운영토록 했다.

체육수업 및 학교스포츠클럽 활동의 경우 개인종목의 경우 접촉과 비접촉, 단체종목별로 나눠 개인 테크닉 향상 등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시행한다.

교육청 소관 공공도서관과 외국어학습관, 과학탐구체험관 휴관 및 학교 체육관과 시청각실 대여 금지 조치도 기존대로 유지된다.

그러나 앞서 밝혀왔던 대책에서 크게 달라지는게 없는데다, 가장 중요한 과밀학급 대책과 관련해 이렇다할 해결책을 못내밀며 학부모 불안해소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

제주시 동지역과 서귀포시 동지역 대부분의 고교가 학급당 학생수 33~35명 이상의 과밀학급인 상황.

교육부가 권고한 분반 수업과 격주 및 격일제 등교, 원격수업과 등교수업 병행 등의 대책도 도내 학교 대부분이 불가하다는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제주도교육청은 해당 사안들의 가능 여부를 학교에 권고했으며, 일주일간 상황을 지켜본 뒤 현장 상황과 교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하며 결정하기로 했다.

이석문 교육감은 "격일제 등교, 분반, 원격수업 병행 등에 대해 고3은 전원 등교를 전제로, 1~2학년도 확정적으로 어렵다는 분위기가 많다"며 "계속 검토하고 있으며, 1~2주 정도는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전했다.

특히 과밀학급 문제와 관련해서는 "학급당 30명 이하로 만드는 방법에 대해 고심하고 있다, 이번주 혹은 다음주 초까지는 관련 결단을 내릴 생각이다"며 분반 및 학급수 증편 가능성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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