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방문 학생·교직원·원어민교사 전수조사…전원 음성
20~22일 집중방역주간 운영…과밀학급 학생 분산방안 마련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예정대로 20일 올해 첫 등교수업을 개시한다.

박백범 교육부차관은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고3학생 등교수업 대비 학생분산 방안 등을 설명했다.

전국적인 확산세를 보였던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으로 인해 교육부는 당초 지난 13일 예정이던 고3 등교수업을 일주일 더 연기했다.

이에따라 20일 고3, 27일 고2·중3·초1~2·유치원, 내달 1일 고1·중2·초3~4, 내달 8일 중1·초5~6학년이 순차적으로 등교수업을 재개한다.

이태원 집단감염 이후 교육부는 시·도교육청과 함께 이태원 클럽과 지역을 방문한 교직원과, 원어민 보조교사, 학생현환을 신속히 파악하고 점검해 왔다.

클럽을 방문한 학생, 교직원, 원어민 보조교사 등 51명은 모두 음성 판정이 났으며, 이태원 지역을 방문한 838명 중 786명(93.8%)이 음성판정을 받았다. 52명은 검사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또한 확진자와 접촉한 교직원, 원어민보조교사, 학생 등 236명에 대한 검사 결과, 인천 학원강사와 관련해 확진판정을 받은 학생 10명을 제외한 226명은 음성으로 나왔다.

집단감염의 우려보다 고3의 진로 및 진학을 위한 학사일정 등 현실적인 등교수업의 필요성에 의해 등교수업 강행을 결정했다. 특히 특성화고와 예술·체육계열 학생들의 실적 등도 중요한 이유로 작용했다.

우선 등교수업 초기인 20~22일 집중방역기간을 운영하는 한편, 학교별 학생수 등을 감안해 학급별 시험대형 책상배치, 과밀학습 수업 특별실 사용, 도서관 등 공동시설 이용최소화 등 학생 분산방안을 마련했다.

또한 학생들은 자기건강상태 일일점검시스템을 통해 등교전 건강상태 및 해외여행력, 동거가족 자가격리 여부 등을 온라인으로 점검해야 한다.

특히 교육부는 소방청과 협의 코로나19가 종료될때까지 원스톱 지원체계를 구축했다.

학교 내 의심증상 학생이 생길경우 119에 신고하면 전국의 소방서 구급대(감염병 전담 구급대)가 즉시 출동해 선별진료소, 병원이송 및 귀가를 지원하게 된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태원을 중심으로 한 코로나19 감염 사례로 등교수업을 일주일 연기하게 됐다"며 "그 기간 동안 안전한 학교 환경 조성을 위해 더 면밀히 살피고 준비했다. 남은 기간 동안에도 시도교육청, 학교와 유기적으로 협력해 등교수업을 재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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