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관광진흥기금 특별융자지원 18일까지 접수
지난 2월 20일부터 5월 12일까지 1390건·1734억 신청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자영업자에 대해 제주관광진흥기금 특별융자가 이뤄지고 있으나, 실제 현장에서는 행정이 엇박자를 걷고 있다는 지적이다.

제주시 연동에서 호텔을 운영하고 있는 김모 대표는 “제주관광진흥기금 특별 융자는 싼 이자로 빌려주는 장점이 있는 반면 그 용도가 시설비, 임대료, 종업원 급여 등을 주목적으로 너무 한정해 불합리한 부분이 많은 것 같다”며 “실질적인 현장에서는 최근 관광경기 하락으로 금융이자 및 빚을 갚거나, 경영안정화를 위한 긴급 구호성 자금으로 쓰여질 수 있는데 너무 색안경을 끼고 본다”고 비판했다.

특히 “시설비의 경우만 보더라도 코로나19 위기상황에 누가 시설비에 투자하겠나. 지금 현실은 경비절감이 최우선으로 가고 있다”며 “심지어 종업원 급여는 실업급여 형태로 일을 안해야 돈을 지원해주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지난 2월초 코로나19 여파로 무사증제도가 폐지된 후 늘 중국인은 물론 관광객으로 붐비던 누웨모루거리가 낮과 밤 사람을 찾아볼수 없을 정도로 텅 비어있다.

제주도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관광사업체 특별 융자지원을 위해 지난 2월 20일부터 5월 12일까지 제주관광진흥기금 지원신청을 접수받은 결과, 총 1390건·1734억 원을 신청 받았다고 14일 밝혔다.

제주관광진흥기금 특별융자는 5700억 원 규모로 융자자 부담 금리는 0.62%로 지원해 주고 있다. 업종별 신청 상황으로 △여행업 346건·252억 △관광숙박업 178건·518억 △렌터카 81건·154억 △관광식당업 73건·127억원 등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건설·개보수는 6건·15억원으로 경영안정자금에 신청이 집중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업종별 접수상황 분석 결과는 △전세버스 52개소 중 44개소 73% △렌터카 120개소 중 81개소 68% △관광숙박업 419개소 중 178개소 43% △관광식당업 181개소 중 73개소 40% △여행사는 도내 전 1108업체 중 346개소 31% 순으로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외 △일반숙박업은 654개소 중 16% △농어촌민박업 4326개소 중 120개소 3%로 신청이 저조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융자신청을 하지 않은 이유로는 관광사업체 54% (2063개소 중 1108개소)를 차지하는 여행업체는 1인이 운영하는 영세사업자가 많아 임대료나 종업원급여를 주목적으로 하는 경영안정자금 신청 필요성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그 외 이미 담보 및 보증이 포화되거나 타 기금 지원 중복 등이 원인이었다.

관광숙박업, 관광식당업, 렌터카 등 비교적 규모 있는 업체인 경우에는 이미 담보 및 보증이 포화된 경우가 많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일반 숙박업의 경우는 자가 영업이 많아 경비절감 등 자구책을 우선시하고 대출에 따른 상환부담을 회피하고 있으며, 농어촌민박업은 안전인증 요건 미비로 신청이 저조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제주관광진흥기금은 오는 18일까지 제주웰컴센터 내 관광진흥기금 특별지원센터에서 접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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