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식광어 3월 kg당 7500원→4월 9500원→5월 1만1500원 53%↑

제주시내 한 횟집 가격표

“청정제주 넙치(광어) 가격이 kg당 1만원. 맞나요”

“제주 횟집 여러 곳을 돌아다녀봐도 10만~12만원대 열배 이상 가격을 주고 사먹어야 한다면 누가 가겠어요”

지난 2일 황금연휴 기간중 가족과 함께 제주를 찾은 A씨(40대 여성, 서울 거주)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좋아하는 양식광어 가격이 최근 산지가격이 크게 하락했는데도 소비자가격은 큰 변화가 없다”며 “제주시내 횟집 곳곳이 담합인지 의심될 정도로 한결같이 광어 가격이 kg당 10만원대 이상을 호가하고 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코로나19 여파로 국내 소비부진과 각국의 입국제한으로 수출난 등으로 제주양식어가가 사상 최악의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다만 코로나19가 한창인 3월 양식광어 kg당 7500원이였던 가격이, 4월 9500원에 이어 현재 1만1500원으로 53% 상승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출하량도 3월 1644t에서 4월 2016t(↑22%)으로 증가 추세다.

이는 지난해 10월 혈세인 수산물 수급안정기금을 투입, 중간크기(500g급) 활광어 200t을 시장격리시키고, 최근 드라이브 스루판매 등 적극적인 소비촉진 시책추진 결과 도내 양식광어의 물량이 조절되면서 가격안정을 도모했다는 판단이다.

그 결과 어장내 보유량은 지난해 12월 1만6368t에서 올해 2월 1만3047t, 4월 1만1107t으로 부쩍 줄어 들었다.

하지만 도내 관광객을 상대로 하는 일부 횟집들은 가게 임대료, 인건비 등을 근거로 제 가격만 고수하면서 굳이 제주에 안와도 먹을 수 있는 ‘광어’라는 인식만 심어주고 있다는 지적이다.

저작권자 © 제주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