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일주일 간격 순차 등교 방침…초1·2 유치원 20일부터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사상 첫 온라인 개학으로 초중고 학생은 물론 교사들의 피로감이 가중되는 가운데 교육부가 오는 20일부터 순차 등교를 결정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4일 오후 4시 브리핑을 통해 유·초·중·고·특수학교 등교수업 방안을 발표했다.

당초 3차례 개학 연기로 국내 교육은 지난달 6일 고3·중3을 시작으로 사상 첫 온라인 개학을 맞은 바 있다.

지금까지 겪어보지 않은 온라인 개학에 학생들은 물론 초등학교 저학년 부모들 사이에는 부모개학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피로감이 누적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들어 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10명 내외로 떨어지며 안정태세로 들어섰다는 분석과 함께 아직까지 학교를 보내는 부모들의 불안 역시 있는 상황.

이번 등교 결정은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기조가 생활속 거리두기로 전환됨과 함께 고3학생들의 대입 전형에 대한 문제와 내신, 그리고 초등학교 저학년 부모들의 피로감 누적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교육부는 설명했다.

우선 고등학교 3학년의 경우 진로·진학준비의 시급성을 고려해 가장 빠른 13일부터 등교수업 방침을 결정했다.

코로나19 잠복기가 2주 정도임을 감안해 5월 황금연휴 이후 감염증 추이가 현재와 같은 수준으로 관리되면 20일 고2, 중3, 초등학교1·2학년, 유치원 등교수업을 진행한다.

초등학교1·2학년과 유치원의 경우 생활방역 수칙을 지키는데 어려움이 많으나 원격수업에 적응하기 어렵다는 점, 학부모 조력 여하에 따른 교육격차 문제, 가정의 돌봄 부담과 함께 상대적으로 활동반경이 좁고 부모의 보호가 수월하다는 점 등을 고려했다.

일주일 간격으로 27일에는 고1, 중2, 초3·4학년이, 6월 1일에는 중1과 초5·6학년이 등교수업을 시작하게 된다.

교육부는 각 시도교육청과 협력하에 등교수업 이전 방역준비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학생·교직원이 확진된 경우 학교는 모든 학생·교직원을 자가 격리토록 하고, 등교수업을 원격수업으로 전환하다. 보건당국과 협의해 다른 학생·교직원에 대한 의심증상 확인 등의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학교급식의 경우도 안전을 위해 학생 간 접촉을 최소화 하도록 학교별 여건을 고려한 예방조치와 함께 조리 종사자 건강상태를 매일2회 확인토록 가이드라인을 정했다.

시도교육청별 확진자 발생시 대처와 급식 상황 등은 달라질 수 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등교수업이 코로나19 종식을 의미하지 않으며, 어렵게 결정된 등교수업이 차질 없이 이뤄지기 위해 '생활속 거리두기'와 학교방역 지침에 대한 전 국민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교육부도 학교가 안전한 가운데 빠르게 정상화 될 수 있도록 시도교육청, 보건당국과 함께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철저히 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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