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해발 1500고지서 백록담까지 분포

한라산국립공원 만세동산 시로미 군락지의 모습

올해 혹독한 겨울 추위를 이겨낸 ‘시로미’ 꽃이 한라산에 만개하면서 한라산에 봄이 찾아왔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본부장 고순향)는 한라산국립공원 해발 1500고지 만세동산을 시작으로 시로미가 활짝 꽃을 피었다고 24일 밝혔다.

우리나라 희귀·멸종위기식물인 시로미는 한라산 해발 1500고지에서 백록담까지 분포하고 있는 키 작은 상록성소관목으로 한라산과 백두산에서 볼 수 있는 고산식물이다.

시로미는 암·수가 다르며 3월 말~4월 초에 자주색 꽃이 피고 7~8월이 되면 가지 사이에 달린 콩 알 만큼의 열매가 까맣게 익는다. 열매는 식용할 수 있으며 맛은 약간의 신맛과 달콤한 맛이 나며 한약재로도 사용한다고 한다.

진나라 진시황이 신하인 '서복'에게 불로초를 구해오라 하여 한라산에 있는 시로미 열매를 구해 갔다는 전설이 남아 있다.

고순향 세계유산본부장은 “한라산의 희귀·멸종위기인 시로미 그 개체수가 감소하고 있어 한라산을 아끼고 사랑하는 탐방객들이 한라산의 생태계 변화를 인식하는 소중한 터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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