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부진 , 개점 4년만 4월 29일자로 사업 종료
지정면세점 면세사업 중점...온라인 면세점 강화

제주관광공사 시내면세점이 개점한지 4년만에 문을 닫는다.

제주관광공사(사장 박홍배)는 지난해 12월 이사회 결의를 통해 시내면세점 사업 종료를 공식 결정한 이후, 재고상품 판매 및 특허반납 절차가 마무리 수순임에 따라 이달 29일로 사업을 최종 종료할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

제주관광공사 시내면세점은 지난 2016년 중문관광단지내 롯데호텔 제주에 개점한 후 매출 부진이 이어지자 2018년 서귀포시 안덕면 제주신화월드로 이전했다.

그러나, 2017년 40억5300만원, 2018년 41억2100만원, 지난해 약 40억원 미만의 적자를 내면서 매해 40억원대 적자를 이어왔다.

공사 관계자는 "대기업 중심의 면세사업에서 지방공기업인 제주관광공사가 경쟁하기에는 어려운 점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제주관광공사는 중문관광단지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 위치한 지정면세점 영업실적을 끌어올리는데 면세사업의 중점을 둘 계획이다.

공사는 코로나19로 내국인 관광시장이 여전히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포스트(Post)-코로나'에 대비, 영업전략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달부터 주류와 담배가 지정면세점 면세구매한도(1인당 미화 600달러) 한도에서 제외된 만큼, 주류 컨셉 매장을 면세점 매장 입구에 추가로 조성하는 등 고객 무매력 증진을 위한 면세점 이미지를 업그레이드했다.

또한, "성산포항과 전라남도 고흥군 녹동항간 여객선 운항이 오는 7월 재개될 것으로 기대되면서 성산포항면세점 운영도 착실히 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면세점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온라인 전용 브랜드를 적극 발굴, 판매하는 부분도 중점을 두게 된다.

공사는 코로나19로 관광업계 전반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면세점과 업계와의 공동 제휴 마케팅도 활발히 전개해 시너지효과를 높여나갈 예정이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국내 코로나19 상황이 진정국면으로 들어서면 내국인 관광객이 늘어날 수 있는 만큼, 관광시장 회복에 대비한 준비를 착실히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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