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도남동 소재, 델문도갤러리서 5월 한 달 간
'버려지는 것과 그에 대한 아쉬움, 가구로의 재탄생'

제주의 다양한 쓰레기가 업사이클링을 통해 가구로 재탄생했다.

현기훈 작가는 오는 5월 한 달 간 제주시 도남동 소재 델문도 갤러리에서 업사이클링 가구전 '올드 골드'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폐기될 깡통, 폐 파렛트, 양철, 제주현무암 등 다양한 재료들이 사용됐으며, 이를 통해 업사이클링의 특징인 가용성과 지속가능성을 더욱 강조했다.

특히, 폐자개장 서랍은 자개장을 부분적으로 작품에 활용함으로써 자개장에 얽힌 시간.공간적 스토리의 회고를 유도했다.

이 경우 자개장 자체의 검은색을 베이스로 두면서 특유의 은근한 화려함을 현대적으로 해석하기 위해 목재를 더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작가는 자개장의 심미적 요소를 배가시켰다.

아울러 현 작가는 구조적 측면에서는 자개무늬가 뚜렷하게 돋보이는 콘솔과 테이블의 형태가 가장 적합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현기훈 작.

또한, 현 작가는 서랍의 화려함을 죽이지 않으면서도 단아한 빛깔을 되살리기 위해 여러 색감의 적용을 시도했고, 그 중 민트와 다크그레이 계열을 선택했다.

요컨대 폐자개장 서랍은 자개장 활용에 대한 작가의 고민이 엿보이는 작품으로 볼 수 있다.

현 작가는 실생활에서의 용이성에 중점을 둬 대중적인 인테리어와도 어우러지도록 했다.

현 작가는 업사이클링에 대해 "이는 버려지는 것과 새로운 것의 경계이고, 쓰레기는 인간의 욕심 때문에 생긴 것이며 이러한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것도 인간"이라고 언급했다.

현기훈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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