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천 프로그램

1> 설 특집 「심형래 코미디쇼」(KBS2)
방영일 - 4일(금) 오후 11시10분
관람포인트 - 이번 설 연휴, 안방극장에 ‘영구’가 화려하게 돌아온다. 그것도 자신의 고향인 KBS를 통해서다. 심형래가 KBS 2TV 설 특집 「심형래 쇼」를 통해 30년 코미디 인생을 총 결산한다.
심형래는 오는 4일 방송되는 「심형래 쇼」에서 ‘변방의 북소리’ ‘동궁마마는 못 말려’ ‘내일은 챔피언’ ‘동물의 왕국’ ‘영구야 영구야’ 등 추억의 코미디를 새롭게 단장해 선보인다.
특히 심형래는 KBS 2TV ‘개그콘서트’ 대표 코미디언들과 환상의 호흡을 맞춘다. 김병만, 김대희, 김준호 등이 총 출동한다.
100% 가족 맞춤형 코미디쇼다. 기성세대에겐 추억과 향수를 제공하고, 신세대에겐 원조 코미디의 진수를 보여줄 예정이다. 기대하시길.

2> 설 특집 놀러와 「세시봉 스페셜」(MBC)
방영일 - 4일(금) 오후 2시
관람포인트 - ‘세시봉 친구들’ 조영남과 윤형주, 송창식, 김세환이 다시 뭉쳤다.
MBC ‘놀러와’가 지난해 열광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던 친구들을 다시 한번 게스트로 초대해’세시봉 콘서트‘를 열었다. 특히 이번 콘서트에는 세시봉의 추억을 지닌 시청자들도 함께했다.
이들은 녹화에서 40곡이 넘는 노래를 라이브로 소화했다. 깜짝 손님으로 세시봉 멤버인 이장희와 양희은 등이 출연해 콘서트의 클라이막스를 장식한다.
설에 방영될 ‘세시봉 콘서트’에서는 실제 세시봉을 출입했던 시청자들의 특별한 사연을 공개하고 관객과 인터뷰를 통해 당시의 세시봉의 이야기와 인기를 전한다.
또 송창식, 윤형주가 결성해 큰 인기를 끌었던 ‘트윈 폴리오’에 얽힌 비밀도 공개된다. 송창식, 윤형주는 특별 게스트인 양희은과 ‘트원폴리오’의 히트곡을 들려준다.
후배 윤도현과 장기하의 선배들을 위한 준비한 축하 공연도 펼쳐진다. 이번 공연에서는 평소 두 사람이 제일 존경하는 선배로 꼽았던 송창식이 함께 무대에 서 ‘담배가게 아가씨’를 열창한다.
깜짝 손님인 이장희는 네 사람과 40년 우정을 공개한다. 이장희는 네 사람에게 보내는 러브레터를 손수 써와 큰 감동을 선사했다.

3> 설 특선 다큐멘터리 「최후의 툰드라」(SBS)
방영일 - 2일(수)·3일(목)·4일(금) 9시10분
관람포인트 - 지난해 11월14일부터 12월5일까지 방영돼 큰 화제를 모은 SBS 창사 20주년 특집 다큐멘터리다. 이번 설 연휴에 맞춰 3부로 재편성돼 시청자들에게 선보여진다.
시베리아 툰드라는 겨울이면 영하 50~60도는 기본이고, 여름이면 세계에서 가장 모기가 많이 몰리는 척박한 곳이다. 「최후의 툰드라」는 툰드라 사람들이 수 천년동안 살아남을 수 있었던 힘을 담아냈다.
「최후의 툰드라」는 배우 고현정이 나레이션을 맡아 더 큰 화제를 낳았다. 극장판도 만들어진다. 오는 17일 개봉할 예정이다.
SBS는 아직 문명이 닿지 않은 아름다운 툰드라를 카메라에 담기 위해 총 7000Km 대장정에 나섰다. 현지 취재를 통해 유목민의 삶을 날 것 그대로 남아냈다.
이번 다큐는 모든 것이 DSLR 카메라로 촬영돼 영화와 같은 영상이 화면을 수 놓고 있다. 또 낮에는 생고기로 끼니를 때우고, 순록과 함께 모든 일상을 보내는 유목민들의 생생한 삶이 재현된다. 「최후의 툰드라」를 통해 문명을 멀리하는 유목민들의 삶과 광활한 자연을 경배하는 부족들의 모습을 생생히 확인할 수 있다.

* 특집영화

1> 시(KBS1)
방영일 - 6일(일) 오전 0시35분
감독 - 이창동, 주연 - 윤정희, 이다윗
관람포인트 - 당신이 이번 설 연휴에서 이 영화를 보지 않는다면 한국영화에 대한 예의가 없거나, 연휴를 비효용적으로 보낸 것이나 다름없다.
치매로 점점 기억과 언어를 잃는 ‘미자’(윤정희)라는 한 여성이 고통스럽게 시를 쓰는 과정이 담담히 펼쳐진다. 지난해 칸 국제영화제에서 각본상을 수상한 경력과 별개로 2010년을 마감하며 가장 걸작으로 꼽혔던 대표적인 한국영화다.
KBS가 이 영화를 연휴 가장 마지막날에 배치한 것은 현명한 선택이다. 이 영화는 연휴 시작보다는 끝맺음과 함께해야 한다. 연휴를 마무리하는 아쉬움과 허무함의 공백을 이 영화가 가득 채울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영화 「시」는 인간이 고통속에서 맞는 ‘희망;의 언어다. 미자의 시 쓰기가 갈수록 어려워질수록, 그녀 앞에 놓인 현실이 더욱 극단을 향할 수록 신기하게 ‘시’가 쓰여지는 현실고리가 만들어진다.
이창동 감독의 경이적인 연출내공과 윤정희의 고혹한 연기가 빛을 발하는 명작 중의 명작이다. 설 음식의 기름때와 느끼함을 이 영화로 말끔히 씻어내길 당부한다.

2> 마더(SBS)
방영일 - 3일(목) 오후 11시15분
감독 - 봉준호, 주연 - 김혜자, 원빈
관람포인트 - 드라마의 ‘김혜자’로 알았다면 이 영화를 보며 인식을 달리하길 바란다. 강제하지 않더라도 아마 이 영화를 보고나면 자연스레 김혜자란 여배우의 위대함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이 영화는 한국사회를 지탱하는(혹은 파괴하는) 대표적인 신화적 존재 ‘모성’에 대한 이야기다. 봉준호 감독은 ‘모성’을 ‘광기’로 해석했다. 영화 「마더」는 ‘광기’를 ‘모성’으로 정당화 해 범죄를 서슴지 않는 한 평범한 한국여성의 자취를 훑는다.
영화 속 김혜자는 ‘환상’이고, 원빈은 ‘환상에 가린 현실’이다. 우리는 모성을 믿고 싶어하지만, 현실은 정작 광기만이 춤춘다. ‘마더’ 김혜자가 모성을 집착하면 집착할 수록 원빈에 담긴 현실의 잔인함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낸다.
한국사회에서 성역으로 존재하는 ‘모성’의 신화를 철저히 부수고자 한 봉준호·김혜자·원빈의 삼각 교류형태가 훌륭하게 구현된 걸작이다.

3> 킹콩을 들다(MBC)
방영일 - 4일(금) 오전 10시40분
감독 - 박건용, 주연 - 이범수, 조안
관람포인트 - 실화에 기반한 영화다. 영화는 2000년 전국체전에서 총 15개의 금메달 중 14개의 금메달과 1개의 은메달을 휩쓸었던 시골 고등학교 소녀 역사(力士)들을 소재로 했다.
신화가 된 소녀들의 뒤에는 고 정인영, 김용철, 윤상윤 세 명의 역도코치가 있었다. 극중 이범수가 연기한 코치는 고 정인영이다. 정 코치는 전국체전 1년 후 49세의 나이에 과로로 인한 뇌출혈로 순직했다. 그는 역도 황무지였던 한국에서 바르셀로나 올림픽 역도 금메달리스트 전병관을 발굴하기도 했다.
「킹콩을 들다」는 미래를 꿈꿀 수 없는 가난하고 불우한 환경의 시골소녀들에게 ‘역도’를 가르쳐 주고 역도를 통해서 삶에 대한 희망을 갖게 만드는 역도코치의 모습을 가슴절절한 감동과 함께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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