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제주지부 BCT분회, 무기한.전면 총파업 선언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제주지부 BCT분회는 13일 오전 10시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적자운송 거부하고, BCT화물노동자 생존권 쟁취를 위해 무기한.전면 총파업에 나선다고 선언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제주지부 BCT분회는 13일 오전 10시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적자운송 거부하고, BCT화물노동자 생존권 쟁취를 위해 무기한.전면 총파업에 나선다고 선언했다.

BCT분회는 "화물노동자에게 적정한 수준의 운임을 보장하고 이를 위해 도로의 안전과 화물노동자의 생계를 보장하는 안전운임제가 법제화 된지 2년, 시행 된지 3년이 지났다"며 "이 과정에는 화물운송시장의 불합리한 구조와 이로 인해 화물노동자들이 밑바닥 운임으로 고통받아온 현실을 바꿔야 한다는 사회적 합의와 지지가 있엇고, 정부와 자본 역시 인정한 현실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그러나, 2020년 안전운임 고시가 발표된 이후 제주지역 양회사들은 실태운임 저하 금지, 대기료 지급 등 화물노동자에게 유리한 조항은 모르쇠로 일관한 채 안전운임 마저도 자신들의 탐욕과 착취를 위해 이용하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더 이상 낮은 운송료를 과적으로 메꾸던 비정상적인 구조, 화주가 일방적으로 운임을 정하고 화물노동자에게 모든 비용이 전가됏던 불합리한 구조는 지속불가능하다"며 "운임을 인상하고 제대로 된 운송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BCT분회는 "전국적으로도 시멘트 품목을 운송하는 BCT차량은 차량 유지비 등 원가가 높고 운송료가 낮은 것으로 악명 높다. 시멘트 분진 등으로 차가 빨리 노후되며 날씨 등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아 안정적인 수입보장이 어려우며 양회사들의 갑질로 대기시간이 길기까지 하다"면서 "이러한 일반적인 특징에 제주도 시멘트 품목 운송은 구시대적이고 비정상적인 운임구조까지 더해져 화물노동자의 생계가 위협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제주지역 시멘트 품목 운송은 전국 평균에 비해서도 현저히 낮은 운송료를 받고 있다"면서 "지금껏 제주지역 양회사들이 일방적으로 운임을 삭감하고 모든 비용을 화물노동자들에게 전가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 와중에 공장과 항만의 시설투자도 제대로 하지 않아 화물노동자들은 노후화된 설비로 시멘트 분진을 온 몸으로 마셔가며 작업을 해야 함은 물론 기계 잔고장 등으로 발생하는 대기시간과 회차에도 무료노동을 해야 했다"고 주장했다.

BCT분회는 "차를 운행할수록 적자인 지금의 운임 수준과 화주에게 일방적으로 유리하게 설계된 제주지역 운임구조를 바꾸지 않으면 제주도 BCT 화물노동자들과 시멘트 산업의 미래는 없다"고 밝혔다.

이어 "제주도 BCT 화물노동자들은 더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면서 "한달간 교섭에 얼굴조차 내밀지 않은 시멘트 3개의 화주사에 화물노동자의 이름으로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적자운송을 거부하고, BCT 화물노동자 생존권 쟁취를 위해 이제 화물연대 제주지부 BCT분회는 무기한.전면 총파업에 나선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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