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제주형 ‘재난긴급생활지원금’ 로드맵 발표
생계 긴급구호에 초점… 총 3회에 걸쳐 1400억 원 현금 지급
이달 신속집행 후 5월과 6월 지급… 오는 20일께 1차 신청접수

8일 도청 기자실에서 코로나19 브리핑을 열고 있는 원희룡 지사

제주도가 고심 끝에 오는 20일부터 코로나19로 생계가 어려워진 도내 중위소득 100% 이하 가구에 신속히 ‘재난긴급생활지원금’을 지급키로 했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8일 도청 기자실에서 코로나19 브리핑을 통해 도민 긴급구호에 초점을 맞춘 제주형 ‘재난긴급생활지원금’ 지급 로드맵을 발표했다.

제주도는 제주형 재난긴급생활지원금 지급을 위해 두 차례에 걸쳐 총 1100여억원의 예산을 투입할 방침이다. 5월로 예상되는 정부지원에 대한 지방비 투자분을 고려하면 총 3회에 걸쳐 투입되는 예산은 모두 1400억 규모다.

우선 코로나19로 생계가 어려워진 도민의 시급한 상황에 대한 긴급구호로 오는 20일께 1차적으로 550여억 원이 지급된다. 연이어 다음달 중 정부지원금 총 1500억원(국비 80%, 도비 20%)에 대한 지방비 300억원이 투입되며, 6월 이후 3차 지급(550여억 원)까지 이어나갈 계획이다.

가구별 지원금액은 △1인가구 20만원 △2인가구 30만원 △3인가구 40만원 △4인 이상 가구 50만원으로 도내 약 17만 가구가 지급대상으로 추산된다.

1차와 3차 두차례 지원금을 받는다면 도내 4인가구 기준 총 100만원이 지급되는 셈이다.

지급 대상은 코로나19로 생계가 어려워진 도내 중위소득 100% 이하 가구이다.

다만 일정한 소득이 유지되는 급여소득 가구와 기초생활보장 수급 등 공공급여를 받고 있는 가구 또한 코로나 사태로 인해 소득이 급감한 사례에 속하지 않기 때문에 지원에서 제외된다.

원 지사는 “한정된 재원 하에서 시급성과 효과성 그리고 지속성을 고려해 숙고 끝에 기준을 마련했다”며 “정말 절박한 도민이 어려운 시기를 버틸 수 있도록 생계를 실질적으로 보충하기 위한 긴급 구호성 지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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