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교육청 PC-태블릿-통신망 등 하드웨어 여유분 확보
동시접속 과부하 등 문제점 노출…해결해야 할 과제 '산더미'
사상 첫 초중고 온라인 개학이 2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제주도교육청이 7일 화상수업 플랫폼 시연을 했지만 돌발상황 대처 등에 문제점을 노출하며 초기 시행착오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제주도교육청은 7일 본관 2층 상황실에서'초등학교 화상수업 시연 및 온라인 개학 준비 상황 브리핑을 실시했다.
이날 화상수업 시연은 실시간 쌍방향이 가능한 MS팀즈와 ZOOM 프로그램, 콘텐츠 활용이 중심인 구글 클래스룸 강좌 등 3가지 플랫폼을 활용한 화상수업 시연이 이뤄졌다.
쌍방향 수업은 웹캠 등을 이용해 실시간 영상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콘텐츠 활용 중심 수업 역시 댓글 및 각각의 컨텐츠별 설문퀴즈 응답 등 출결 체크에는 별 무리가 없었다.
초등학교 수업시연이라 중·고교 수업 콘텐츠 확인은 힘들었지만 지난 1일 중앙여고에서의 수업 시연을 감안했을때 교과과정 진도에는 무리가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학생들의 하드웨어적 장비 문제도 도교육청 여유분을 활용해 각 학생들에게 대여하는 방안으로 해결한다. 전수조사 결과 6127명 부족분이며, 도교육청이 확보한 여유분은 1만2136대다.
통신망 문제는 단기간 인터넷 지원 방안을 통신사와 협의하는 중이며, 프로그램의 문제도 온라인 설치형 라이선스를 구매 지원하는 등 하드웨적 준비는 마쳤다는게 도교육청의 설명이다.
그러나 처음 접하는 수업방식인만큼 교사들의 적응과 학생들의 집중력 저하 문제, 그리고 서버과부하에 따른 돌발상황 등 플랫폼적 문제는 여전히 갈길이 멀다는 지적이다.
화상수업 시연에서도 끊김현상이 종종 나타났다. 개학과 동시에 전국적으로 동시접속이 이뤄질 경우 이런 문제는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5일여간의 시범운영을 통해 숙련된 교사들임에도 대처에 미흡한 모습이 보여지며, 일선 학교 교사들의 경우 돌발상황에 우왕좌왕 하는 상황이 연출될 전망이다.
시연을 한 교사들도 학생들의 집중력 저하를 가장 큰 문제로 꼽을 만큼 이에 대한 해결책 마련 역시 시급한 상황이다.
또한 다수 접속시 화상이 끊기는 문제 및 학생 개개인 피드백과 관련해서는 반별로 일괄 접속이 아닌 1~2개의 플랫폼을 섞어 소수로 접한다거나, 개별로 한다는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초기 시행착오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나올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와함께 맞벌이부부의 학생관리 어려움, 수시준비 학생 상담 및 지도의 어려움, 생기부 작성의 문제, 예체능 교과의 수업 방식 결정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석문 교육감은 "준비 안 된 미래의 학교가 우리에게 다가왔다. 온라인 수업 하드웨어인 인터넷망, 기기, 통신료 등 부족한 부분을 계속적으로 업그레이드 하고 교사들 역시 새로운 소프트웨어를 익혀가며 준비하고 있다"고 "처음가는 길이지만, 함게 노력하며 이뤄가야 할 길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