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추념식 참석 후 이동…4.3희생자-군·경 희생자 신위 안치 합동안치 의미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3일 제주시 애월읍 하귀리 소재 영모원을 찾아 참배하고 있다.

제72주년 제주4.3추념식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애월읍에 위치한 영모원을 찾아 참배했다.

제주시 애월읍 하귀리에 위치한 영모원은 지난 2003년 하귀리 주민들이 자발적인 기금을 모아 조성한 추모공원이다.

가운데 위령단을 중심으로 왼쪽에는 대한민국 독립을 위해 희생하신 분들을 모신 '위국절사 영헌비'와 6.25 및 베트남 전쟁에서 목숨을 잃은 '호국영령 충의비'가, 오른쪽에는 4.3 당시 하귀리에서 희생된 300명의 이름이 빼곡히 적혀 있다.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3일 제주시 애월읍 하귀리 소재 영모원을 찾아 참배하고 있다.

매년 4.3희생자와 군·경 희생자 신위를 같이 안치해 위령제를 지내는 곳으로 화해를 상징하는 의미깊은 곳이기도 하다. 위령비 뒷면에 '여기 와 고개 숙이라' 문구 중 "죽은 이는 부디 눈을 감고, 산 자들은 서로 손을 잡으라"는 문구가 인상적이다.

영모원을 찾은 문 대통령 내외는 경우회와 유족회가 화해한 것을 두고 위령비 문구를 들며 감사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3일 제주시 애월읍 하귀리 소재 영모원을 찾아 참배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3일 제주시 애월읍 하귀리 소재 영모원을 찾아 참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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