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제72주년 4.3희생자 추념식 개최
아픔을 치유로 4.3미래로, 세상을 평화로
문 대통령, 역대 최초 재임 중 두번째로 4.3추념식 참석

문재인 대통령은 3일 오전 10시 4.3평화공원 추념광장에서 열린 제72주년 4.3희생자 추념식에 참석, 추념사를 통해 4·3사건에 대한 철저한 진상 규명을 강조했다. [사진=공동취재단]

문재인 대통령은 “제주4·3은 제주만의 슬픔이 아니라, 대한민국 현대사의 큰 아픔이다. 원점으로 돌아가 무엇이 제주를 죽음에 이르게 했는지 낱낱이 밝혀내야 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3일 오전 10시 4.3평화공원 추념광장에서 열린 제72주년 4.3희생자 추념식에 참석, 추념사를 통해 4·3사건에 대한 철저한 진상 규명을 약속하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제주는 해방을 넘어 진정한 독립을 꿈꿨고, 분단을 넘어 평화와 통일을 열망했다. 그러나 누구보다 먼저 꿈을 꾸었다는 이유로 제주는 처참한 죽음과 마주했고, 통일 정부 수립이라는 간절한 요구는 이념의 덫으로 돌아와 분열시켰다”며 “우리가 지금도 평화와 통일을 꿈꾸고, 화해하고 통합하고자 한다면, 우리는 제주의 슬픔에 동참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아울러 “제주4·3이라는 원점으로 돌아가 그날, 그 학살의 현장에서 무엇이 날조되고, 무엇이 굴레를 씌우고, 또 무엇이 제주를 죽음에 이르게 했는지 낱낱이 밝혀내야 한다”며 “그래야만 제주의 아픔은 진정으로 치유되고, 지난72년 우리를 괴롭혀왔던 반목과 갈등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이 4.3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한 것은 지난 2018년 이후 2년 만이다.

한편 올해 72주년을 맞는 4·3희생자 추념식은 제주4․3평화공원 일원에서 유족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간소하나 엄숙하게 치뤄졌다.

이번 4․3추념식에는 코로나19 위기 경보가 심각단계인 점을 감안해, 코로나19 대응지침·방역관리 지침 등을 반영해 참석인원을 최소화하고, 4‧3평화공원 모든 공간을 방역하는 등 감염예방 및 방역대책을 철저히 준비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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