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밝히지 않은 논문을 상당수 베끼다시피 해"

21대 국회의원선거 제주시 을 선거구 미래통합당 부상일 후보 측은 1일 성명을 통해 오영훈 후보의 논문 표절 의혹을 제기했다.

부상일과 함께 여는 미래캠프는 1일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영훈의 지난 2003년 6월 제주대 경영대학원 석사학위 논문인 '정치관여수준에 따른 유권자 행동분석에 관한 연구'가 출처를 밝히지 않은 논문의 내용을 상당수 표절했다는 긴급 제보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본 후보 캠프는 관련 전문가들과 제보된 내용을 확인해 본 결과 표절된 논문은 1995년 12월 고려대학교 기업개발 연구원의 학술지인 기업개발 연구 4호에 발표된 학술논문인 '선거관여도에 따른 유권자 행동분석에 관한 실증적 연구'의 내용을 상당수 표절한 것으로 볼 수 있는 놀랄만한 결과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미래캠프는 "이 논문과 오영훈 후보의 학위논문을 비교해보면 오영훈 후보의 석사학위논문 총 44페이지 중 21페이지에 걸쳐 표절로 보이는 항목이 무려 45여개나 있으며, 특히 후반부인 31페이지부터는 문단 및 페이지를 상당부분 베낀 것으로 드러났다"며 "유권자의 한 사람으로써 참담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나아가 오영훈 후보는 지난 2018년, 대학의 연구부정행위 방지 체계를 한층 강화하는 법안인 '학술진흥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한 바 잇어 이 또한 자기 모순적 행위가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연구논문도 아닌 학위논문을 표절한 오영훈 후보는 제주도민 앞에 모든 것을 책임지는 자세로 학위를 반납하고 즉각 후보에서 사퇴하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또한 "제주대학교는 논란이 된 석사학위논문의 표절 진위여부를 철저히 조사해 학위취소 등 그에 사응ㅇ하는 조치를 취해줄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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