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중앙여고 1일 원격수업 시연…교사 2~3명 팀 방식 진행
참여도·반응 호의적…출결 문제·생기부 등 해결 과제 '산적'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첫 온라인 개학이 현실화 된 가운데 교사 역량 강화가 핵심이라는 의견이다.

제주중앙여자고등학교(교장 조동수)는 지난달 31일부터 '휴업 중 온라인 실시간 강좌'를 운영중인 가운데 1일 언론 등을 상대로 시연을 했다.

교육부의 발표에 따라 고3·중3은 4월9일, 고1~2·중1~2·초4~6학년은 4월16일, 초1~3학년은 4월20일 온라인 개학이 예정된 상황.

이날 시연은 역사와 수학 과목 특강 형식으로 진행됐다. 중앙여고와 서귀포고 교사들이 2~3명 팀을 꾸려 1명의 교사가 강의를 진행하고 다른 교사는 인터넷 채팅 등을 통해 질의응답을 받는 형식이었다.

제주중앙여고 자체 시스템을 활용, 학생 개개인의 아이디로 로그인해서 출석 여부를 확인했고, 유튜브 실시간 스트리밍 방식으로 수업이 진행됐다.

강좌당 250~300여명이 학생이 참여했으며 실시간 반응도 괜찮은 편이었다. 우려했던 혼란은 최소화된 부분이라는 평이다.

그러나 해결해야 할 과제는 산적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1인 1PC와 출결여부 등 시스템인 문제들은 교육부와 도교육청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이니 논외로 친다 하더라도, 교사들의 역량 강화가 온라인 개학의 성패를 판가름할 열쇠가 될 전망이다.

면대면의 방식이 아닌 비대면 수업으로 교사의 수업진행 역량에 따라 강의의 질이 좌지우지 되기 때문이다.

현장에서 들어본 교사들의 가장 우려하는 점은 다름아닌 생활기록부 작성의 문제.

생기부 작성에 학생들의 수업 태도, 표정 등을 종합적으로 관찰을 해야 하는데, 등교가 미뤄지고 온라인 수업이 장기화될 경우 사실상 불가능해길 것으로 우려했다.

이 때문에 수행평가 부분도 등교개학 이후로 연기해야 한다는 목소리다.

또한 저작권 문제 등으로 인한 실시간 스트리밍 방식의 확립, 채팅에 의존해야 하는 쌍방향 소통의 한계 등도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로 꼽았다.

온라인 개학이 이뤄질 경우 초기 혼란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조동수 제주중앙여고 교장은 "시스템적인 부분들은 교육부와 교육청이 준비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교사들이 많이 부담스러워 하고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해결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제주도교육청은 다음주에 온라인 개학과 관련한 대응방침 등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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