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해 약식으로 진행

1일 봉행된 제72주년 4.3해원방사탑제가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약식으로 진행됐다.

제주 4.3의 완전한 해결을 기원하는 '제72주년 4.3해원방사탑제'가 1일 오전 10시 제주시 신산공원 '4.3해원방사탑'에서 봉행됐다.

이날 봉행된 4.3해원방사탑제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약식으로 진행됐다.

도민연대는 제문을 통해 "김대중 대통령의 각별한 지원 속에 4.3특별법이 제정됐고, 노무현 대통령은 제주도민과 유족에게 정중히 사과했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촛불혁명으로 당선되자 4.3국가추념식에 참석해 도민과 유족을 위로했다"고 경과를 보고했다.

이어 "70년이 지나지만, 아직도 님들의 희생의 진상은 규명되지 않아 명예회복의 길은 아직도 요원하다"며 "4.3특별법을 전면 개정한다고 했지만 특별법은 국회 행안위에도 상정되지 못한채 폐기될 처지에 놓였다"고 말했다.

또한 "4.3진상보고서는 2003년 발간 이후 지금까지도 발간되지 않았고, 언제든지 4.3희생자 신고를 할 수 있는 4.3상설신고처 설치 요구는 소 귀에 경 읽기"라며 "지난 2월 4.3행불인유족회가 사망 또는 행불희생자들의 명예회복을 위해 재심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도민연대는 "올해 4.3사업들은 코로나19 사태로 축소되거나 연기되고 있지만, 지난해 18명의 생존수형인들의 공소기각 판결에 이어 두번째 재심을 청구했다"면서 "내일(2일)은 잘못된 재판으로 옥살이를 한 두 분의 생존자가 세번째 재심 재판을 청구한다. 이 역사적 4.3재심 재판이 순조롭게 진행되도록 잘 보살펴 달라"고 호소했다.

또한 "아직도 해결하지 못한 4.3과제들을 두고 부끄러워 차마 얼굴을 들 수 없지만 그래도 묵묵히 끝까지 완전한 4.3해결의 길을 가겠다고 다짐한다"면서 "살아남은 자, 후손된 자가 지켜야 할 도리라고 굳게 믿으며 최선을 대해 4.3과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1일 봉행된 제72주년 4.3해원방사탑제.
1일 봉행된 제72주년 4.3해원방사탑제.
1일 봉행된 제72주년 4.3해원방사탑제에 이번 4.15 총선에 출마한 후보들이 참석했다.

저작권자 © 제주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