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지사, ‘무급 휴가’ ‘폐업’ 등 고용지원금 활용할 것
코로나19 확진자 ‘제로(0)’ 제주가 유일

원희룡 제주지사가 “코로나19 사태로 소비가 위축되면서 일자리를 잃거나 무급 휴직을 하고, 매출이 전혀 없어 폐업을 해야 하는 도민들이 늘고 있다”며 “경영악화로 직원들의 고용을 고민하는 사업주들은 이번에 지정된 특별고용지원 업종 제도를 잘 활용해 주기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원희룡 지사는 24일 도청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바이러스 감염 뿐만 아니라 생계와 생업의 난이 더 무섭다고 느끼는 분들이 점점 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원 지사는 “특히 코로나 긴급 정책자금 지원 대상에 포함되지 않고, 기존의 복지지원체계에도 속하지도 않는 분들은 하루하루가 위기”라며 “제주도는 공적 지원이 없이는 막다른 생계와 생업에 위기를 벗어날 수 없는 도민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한정된 자원을 효과적으로 배분해서 단기간이 아니라 일정한 장시간에도 긴 호흡으로 버텨낼 수 있도록 지원체계를 갖춰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 중에서도 무급휴직자, 폐업한 자영업자, 프리랜서 등 특수형태 근로종사자, 고용보험에 가입되지 않은 실업자 등 사각지대에 놓이는 도민을 면밀하게 살펴서 실효성 있고 강도 있는 지원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서 심도 있게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원 지사는 “그 동안 정부의 1차 추가경정예산안을 통해 2000억원 규모의 지역고용대응 특별지원 사업 예산이 신설됐다”며 “구체적인 배분계획이 마련되는 대로 이것을 밑천으로 지방비를 더 보태 제주형의 긴급경제지원대책을 구체화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이달 말을 거치면서 구체적인 사업 계획을 확정하는 데로 제주도의 추가경정예산안을 확정짓고 그에 따른 지원사업을 추진해 나가도록 하겠다”며 “재난 관련 기금도 코로나 사태에 한해 소상공인과 취약계층을 위해서 사용할 수 있도록 이번에 규정이 개정이 됐다. 이를 통해 536억 원 가량의 추가 재원이 마련됐다”고 밝혔다.

이어 “경영악화로 직원들의 고용을 고민하시는 사업주들은 고용유지지원금 제도를 적극 활용해 달라. 물론 이 제도는 기존 3개월이라는 기간이라는 점과 먼저 지급을 해야한다는 제도상의 취약점이 있기는 하다”면서 “그래도 이 제도를 이용하면서 당장의 일자리를 유지할 수 있는 여지를 충분히 활용해주고 제도적으로 미비한 점은 정부의 제도개선을 요청함과 함께 여기에서 비어 있는 부분을 도가 자체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새로운 추가대책까지 고민을 하도록 하겠다”고 참여를 독려했다.

그러면서 “특히 관광 관련 업종은 여행업, 관광숙박, 관광운송 등 특별고용지원 업종으로 지정되어서 지원 내용이 더욱 강화됐다”며 “이와 함께 특례보증 지원 규모도 1000억원에서 3000억원 규모로 확대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도내 코로나 관련 현황으로 어제(23일) 도내 확진자 4명 가운데 마지막까지 남아서 입원하고 있던 1번 확진자가 퇴원을 했다. 그 결과 17개 시‧도중에 확진자들이 모두 치료를 마치고 일상생활로 돌아간 곳은 제주가 유일하다. 도내 확진자와 관련된 접촉자들의 자가격리는 지난 16일에 모두 해제됐고, 도외의 확진자와 접촉한 35명이 현재 자가격리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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