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2월 33억원 민간건물 매입…리모델링 9억여원 소요
내달 초까지 5과 이전 예정…분산배치 민원인 혼란 가중 불가피

매입비용과 리모델링까지 42억원이 투입된 제주시 6별관(빨간색 테투리안). 내달 부서 재배치가 완료되면 매입 후 27개월만에 활용되지만 과도한 분산배치로 인해 민원인의 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지난 2017년 제주시가 33억원을 들여 매입한 제주시청 6별관(본보 참조)이 우여곡절을 거쳐 27개월만에 활용된다.

24일 제주시에 따르면 내달 초까지 1국장실을 비롯해 5개과가 6별관으로 재배치된다.

앞서 제주시는 2017년 12월 당시 민간건물이었던 6별관을 33억4000만원선(부가세 포함)에 매입했다. 제주시청 증축 및 제주시민문화광장 조성 등과 관련해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이후 8억8500만원을 투입해 사무공간 조성을 위한 증축(물탱크실47.56㎡) 및 건축·전기·통신·소방 등에 대한 리모델링을 2018년 9월께 완료했다.

리모델링 공사에 맞춰 사회복지국위생국내 부서를 이전할 계획이었으나 무산됐었다. 제3별관(정보화센터)에 위치한 ITS(첨단교통)센터 이전 문제로 진통을 겪으면서다.

매입후 27개월째 이렇다할 활용을 하지 못하고 있다 재배치 계획을 수정하고, 이달 중순 마을활력과 사무실 이전을 완료했다.

금주 중 안전교통국 내 차량관리과와 교통행정과가 사무실 이사를 할 예정이며, 4월 초 문화관광체육국 내 문화예술과와 관광진흥과, 문화관광체육국장실이 6별관으로 이사해 둥지를 튼다.

사무실 이전이 완료되면 6별관 건물에는 2층 차량관리과, 3층 마을활력과, 4층 교통행정과, 5층 관광진흥과, 6층 문화예술과, 7층 문화관광체육국장실, 회의실로 배치된다.

종전 마을활력과 자리에는 세무과 지방소득세팀이 이전했으며, 사무실이 붙어있는 차량관리과와 교통행정과 사무실은 건설과와 교통행정과 교통유발부담금팀이 들어선다. 건설과 자리에는 도시재생과가, 도시재생과 사무실은 회의실로 사용될 예정이다.

5별관 2층과 3층에 있는 문화체육관광국장실과 문화예술과, 관광진흥과는 노후건물인점을 감안해 아직 이렇다할 활용계획이 없다.

이로써 제주시청이라는 1개 청사에 별관만 6개가 존재하게 되면서, 시청을 찾는 민원인들의 혼란이 가중될 전망. 더욱이 6별관의 경우 관공서가 아닌 민간건물로 사무실 및 화장실 협소로 인한 불편의 소지도 남아있다.

이와 관련해 제주시청 관계자는 "부서간 이견으로 인해 재배치가 계속 미뤄진 점이 있다"며 "민원인 불편이 없도록 안내시스템을 확충하고, 근무환경 향상을 위해 다각도로 고민중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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