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전략공천은 재심 대상 아니"...박희수 "공정과 정의 민주당에 없다"

더불어민주당이 제주시갑 선거구에 송재호 전 국가균형발전위원장을 전략공천 후보로 결정하자 같은 선거구에 출마한 박희수 예비후보가 이에 반발해 재심을 신청했다.

그러나 이와관련 재심이 기각된 것으로 알려지며 박희수 예비후보의 더불어민주당 탈당과 무소속 출마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박희수 예비후보는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주시갑 선거구 전략공천 재심 요청 결과에 대한 결과를 공개했다.

중앙당에 따르면 이번 재심기각과 관련 "전략공천지역은 재심 대상이 아니"라며 "전략공천은 이의 신청이나 구제절차가 없다"고 밝혔다.

이에 박 예비후보는 "코로나 때문에 마음이 가뜩 무거운데 민주당 중앙당은 30년 가까이 모든 걸 바친 민주당원 박희수의 재심 요청에 대한 답변"이라며 "공정과 정의는 청와대에만 있고, 민주당에는 없는가 보다"라고 불만을 표시했다.

박 예비후보는 지난 26일 페이스북에 지난 2016년 20대 총선에서 공천관리위원회가 컷오프(공천배제) 결정을 내리자 탈당한 후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당시 이해찬 후보 관련 기사를 올린 바 있다.

무소속으로 당선된 뒤 복당 한 이해찬 의원은 지금은 당대표로 4.15총선을 진두 지휘하고 있다.

당시 박 예비후보는 "절대 포기는 없다. 기어서라도 끝까지 가겠다"면서 "과거에도 이런 일 당했다. 당시 무소속으로 출마해 (도의원에)당선됐었다. 어떤 일이 있더라도 도민을 믿기에 이길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정가에서는 이 같은 박 예비후보가 민주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하기 위한 명분을 쌓기 위한 시각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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