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공공의료기관 감염병전담병원 지정 464병상 확보
음압병실 기존 17개 병상에서 이동형음압기 설치 확대

제주도는 코로나19 확진자 2명의 발생에 따라 비상사태에 대비할 수 있도록 전문 인력과 시설 등 도내 의료 가용자원에 대해 총동원령을 내렸다.

2명의 코로나 19 확진자는 외부에서 감염돼 제주로 유입됐지만, 앞으로 도내에서 지역 전파가 이뤄질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제주도재난안전대책본부는 25일 도청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음압병상과 1인 병실 확보가 핵심”이라며 “도내 3곳 공공의료기관을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운영 지정, 긴밀하게 협의를 진행해 가능한 최대 병상 수를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병원 내 병동을 비워 음압, 격리 또는 일반병실로 확보 가능한 병상은 제주대학교병원 110병상(35실), 제주의료원은 207병상(43실) 전체를, 서귀포의료원은 전체 240병상 중 147병상(42실) 등 모두 464병상(120실)로 조사됐다.

또한 재난본부는 “제주도는 확진환자를 격리 치료할 수 있는 음압병상도 확충키로 했다”며 “현재 도내 음압병상은 17개지만 이동식 음압기를 설치하면 일반병실도 음압병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동형음압기는 병실 체적에 따라 외부배출풍량을 높여 적정음압을 유지하는 장치이다.

재난본부는 “우선 제주대 병원에 확보하기 위해 소개중인 33개 병상에 이동형 음압기를 설치해 음압병상으로 활용할 방침”이라며 “현재 선별진료소에도 이동형음압기를 설치해 활용 중”이라고 덧붙였다.

앞으로 도는 역학조사 인력수요 증가에 대비해 공중보건의, 도청 공무원, 자치경찰 등 가용인력을 최대한 충원하며 별도의 사무실을 마련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충원 인력들은 감염병관리지원단장이 지도하는 전문교육을 통해 조사역량을 향상시킨 후 현장 투입이 가능한 상시자원으로 만들 예정이다.

또한 도는 비상 시 의료 인력 확보를 위해 병원급 의료기관장 간담회, 의약단체 간담회 등을 진행하면서 협력을 강화하고, 병상확보에 따른 인력 확보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이밖에도 예비비를 투입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에 따른 수요 증가에 대비한 마스크, 손소독제, 체온계 등의 방역 관련 물품도 추가 구입‧확보할 예정이다.

도는 현재까지 도내 선별진료소 7개소에 의료용품을, 취약계층 이용시설(종합복지관, 경로당 등 노인복지시설, 장애인시설, 아동복지시설, 의료기관 등)에 마스크 10만5500개와 손소독제 5만개을 우선 보급해왔다.

앞으로도 다음달 중 마스크(KF94) 23만개와 손세정제(500ml) 1만개를 조기 확보하고, 도내 선별진료소와 사회복지시설, 유관기관 등 취약시설에 배부할 예정이다.

특히 전국 공급망을 갖춘 도내 대형마트에 제주지역 공급물량을 최대한 확보할 수 있도록 요청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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