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0여명 참여...중앙당에 탄원서 제출

더불어민주당 당원과 시민들은 지난 19일 제주시갑 선거구 전략공천 반대 서명을 한 탄원서를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에 제출했다.

지난 13일부터 18일까지 닷새 동안 전개된 제주시갑 선거구 전략공천 반대 서명 운동은 1100명이 서명에 참여했다.

대표적으로 현역 홍명환 도의원을 필두로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 원로 및 당원들이 주도했으며 특히, 호남향우회의 전.현직 임원, 민주당을 지지하는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반대 서명운동을 펼쳤다.

"제주시갑 선거구 전략공천을 반대합니다"라는 제목의 탄원서에는 "도민 53% 이상 전략공천 반대, 78.5%가 당원과 시민이 함께 하는 경선을 원한다는 여론조사가 발표됐다"며 "제주 도민 사회의 정서와 현실을 냉정하게 살펴봐달라"고 호소했다.

특히, "제주는 국가권력에 의해 무고한 희생을 치른 4.3을 감내한 변방의 섬이며, 이런 곳에 민심과 여론조사를 외면하는 전략공천은 어떤 이유든 명분이 없다"고 했으며 "오히려 권력에 의한 침탈의 역사가 되살아나 도민들의 준엄한 심판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지난 2018년 도지사 선거의 실패로 뼈아픈 고통을 감내해야만 했다"며 "이제는 봉합과 치유가 필요한 시기"라며 "전략공천은 아물지 못한 생채기에 소금을 뿌리는 일"이라고 호소했다.

특히, 송재호 교수의 전략공천설에 대해서는 "원희룡 도지사와의 각종 의혹으로 연일 제주 사회에 구설수가 되고 있고. 그의 부친 송방식씨는 서북청년단과 함께 악명 높았던 대동청년단의 표선면 총책으로 활동한 사실이 있다"며 "이런 여러가지 논란과 진실을 덮고 후보자로 내세운다면 과연 승리할 확률이 얼마나 되겠냐"며 "다른 선거구까지 영향을 미치는 역풍으로 다가올 것"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탄원서에는 현기영의 소설 제목을 인용하며 "전략공천은 '변방에 우짖는 새'인 우리 제주도민의 날개를 무참하게 꺾는 정치적 횡포이자 억압인 것을 잊지 말라"며 전략공천 철회를 요청했다.

저작권자 © 제주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