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미혼 한부모의 생활실태 및 지원방안 연구’ 발간
미혼 한부모 10명 중 1명은 청소년 한부모
미혼 한부모 생계·주거·자녀돌봄·건강·정보부족 등 어려움

제주지역 혼외출산율은 전국 4위이며, 미혼 한부모 10명 중 1명은 청소년 한부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여성가족연구원(원장 이은희)은 미혼 한부모의 자녀 출산 및 양육·사회적·취업의 어려움, 정책경험 등을 조사하고 이들의 정책욕구를 반영한 ‘제주지역 미혼 한부모의 생활실태 및 지원방안 연구’를 20일 발간했다.

지난해 통계청이 조사한 제주도내 혼외출산율을 살펴보면 2.51%로 전국 2.18%보다 높고, 광주광역시(3.56%), 인천광역시(2.66%), 대구광역시(2.63%) 다음으로 혼외출산율이 4번째로 높았다.

또한 2018년 기준 제주지역 미혼 한부모의 수는 617명이며, 이중 청소년 한부모의 비율이 11.5%로 나타나 미혼 한부모 10명중 1명은 청소년 한부모였다.

앞으로 비혼, 만혼, 동거나 사실혼 등의 증가가 예상될 뿐 아니라 가정이 부모로부터 보호와 정서적 지지를 받지 못하면서 가출한 청소년이 가출 팸을 형성할 가능성이 높고, 이성과 함께 주거생활을 하다보면 미혼 한부모가 될 가능성이 높아 제주지역 청소년 한부모가 앞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저소득 한부모가구 3047가구 중 모자가구가 2241가구, 부자가구 792가구로 모자구가가 3배 더 많아 모자가구의 경제적 상황이 더 어려웠다.

미혼 한부모의 가장 많은 생활비를 차지하는 것은 주거비였으며, 미혼 한부모 중 친구들과 원룸생활, 친정집거주, 시설입소, 자녀를 가정위탁지원센터에 맡기는 이유도 주거비 마련을 못해서인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지역 미혼 한부모가구의 성별구성은 미혼모가 74.4%, 미혼부 25.6%로 미혼모가 많고, 전국 미혼모 71.2%보다 높았다.

미혼모의 연령은 35~39세(20.7%)가 가장 많고, 미혼부는 45~49세(23.4%)가 가장 많았다.

자녀의 나이는 미혼모가정은 5~9세(30.2%)가 가장 많고 미혼부가정은 10~14세(35.3%)가 가장 많아 미혼모 가정에게는 영유아 돌봄을, 미혼부 가정에게는 초등돌봄을 양부모가정보다 우선 지원할 필요가 있다.

한편 이번 연구는 미혼 한부모 관련 통계 및 국내 및 타시도, 제주도의 관련 정책 등을 검토했으며 미혼 한부모 당사자와 관련 기관 현장 전문가 대상 심층면접조사(16명)를 실시해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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