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지사 "“선거운동 아닌 정당 활동 범위에서 역할할 것”
장성철 출마예정자 논평 "제주발전과 혁신의 계기 되길 기대"

14일 저녁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을 수락하고 현직 지사로서 직무를 소홀함없이 수행할 것을 밝혔다.

"도민만 바라보겠다", "민생안전에 전념하고 도민의 부름과 명령이 없으면 중앙 정치무대는 서지 않겠다", "당적 변경이 있다면 도민들의 의견을 묻는 절차를 거치겠다"

위 말들은 원희룡 제주도지사 지난 6.13 지방선거때 도민을 향해 약속한 말이고, 두 번째는 민선 7기 출범식 때 도민을 향해 약속한 말이다. 마지막은 지난해 10월 국감에서 당적 변경과 관련 분명한 의사를 밝히며 한 말이다.

특히 원 지사는 올해 초 도내 언론사들 신년대담을 통해 “당장은 도정에 전념해 지속가능한 제주의 기반을 마련하는 게 나에게 주어진 책무”라며 "중앙정치로의 진출은 현재 전혀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최근 제주 정가에서는 원 지사가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으로 내정되면 제주 지사직을 그만두고 중앙 정치무대로 올라가는게 아니냐는 소리들이 끊임없이 나돌고 있다.

이에 대해 원 지사 측근은 선거철이 다가오니 황당한 설이 난무하는 것 같다. 의도된 소문으로 매우 불쾌하다"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일단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지난 14일 미래통합당 최고 위원직을 수락하며, 원지사의 앞으로 행보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14일 밤 제주정가에 떠도는 무성한 말들에 대해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도지사직을 유지하며, 야당 소속 지사로서 도민과 약속 실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중앙 정치설에 대해 일축했다.

원 지사는 “현직 지사로서 선거운동을 할 수 없다는 제약이 있기에 선거운동이 아닌 정당활동 범위에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최고위원으로 내정된 가운데, “통합정당이 미래 혁신으로 제대로 갈 수 있도록 함께 해야 할 책임을 느낀다”면서 “현직 지사로서의 직무도 소홀함 없이 수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일찍이 지난해 8월 야권통합을 제기하고 올해 1월 혁신통합위원회에 힘을 보태기로 한바 있다"며 "어떤 위치인지에 관계없이 통합정당이 미래혁신으로 제대로 갈 수 있도록 함께 하야할 책임을 느낀다" 밝혔다.

일단 원지사는 코로나 재난과 경제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를 위한 혁신을 해나가는 것, 그것은 도민과의 약속일뿐만 아니라 제가 야당 소속 지사로서 해야 할 중요한 역할임을 분명히 했다.

이와 관련 장성철 출마예정자는 15일 논평을 내고 원희룡 제주도지사의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에 내정된 것은 제주도정 운영의 강력한 정치적 뒷받침을 실질적으로 확보 것으로서, 제주발전의 새로운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환영의 뜻을 비쳤다.

그러면서 장성철 출마예정자는 "미래통합당이 추구하는 미래와 혁신의 가치를 바탕으로 제주지역 정치혁신의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제주 현안 해결에 있어 제1야당이라는 커다란 원군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전제한 뒤 "그동안 국책사업인 제주제2공항 추진과 관련하여 국토부,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집권여당 더불어민주당이 서로 의견을 달리하는 상황이 계속됨으로써 혼란이 가중되어 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장 출마예정자는 "원 지사가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으로서 중도와 혁신세력을 대변하고 4차산업혁명 시대의 주역인 미래세력이 당의 중심으로 커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혁신통합추진위원회(위원장 박형준)의 통합신당준비위원회(이하 통준위)는 14일 '미래통합당'의 새 최고위원으로 원희룡 제주도지사를 추천하기로 결정, 원희룡 지사는 최고위원직을 수락했다.

미래통합당은 선관위의 정당 등록 절차가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되는 오는 17일 공식 출범하고, 통합대회를 열 계획이다.

새 지도부는 총 12명의 최고위원으로 구성된다. 통준위가 당분간 '황교안 체제'를 인정하기로 한만큼, 통합신당의 대표최고위원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맡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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