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융자 3000억·상환유예 2700억...사드 때보다 2배 이상 지원
‘제주 관광진흥기금 특별지원센터’ 설치, 3개월 간 수시 접수 추진

제주도재난안전대책본부는 13일 도청 기자실 합동브리핑을 통해 코로나19 여파로 위축된 관광업계를 위해 총 5700억 원에 달하는 관광진흥기금을 특별 지원한다고 밝혔다.

제주관광업계에 코로나19 위기 극복 대규모 관광진흥기금이 긴급 수혈된다.

제주도재난안전대책본부는 13일 도청 기자실 합동브리핑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위축된 관광업계를 위해 총 5700억 원에 달하는 관광진흥기금을 특별 지원한다고 밝혔다.

특별융자 지원금 중 3000억원은 신규 특별융자 형태로 지원하며, 2700억원은 융자업체에 대한 상환 유예 방식으로 지원된다.

이 중 2000억원은 34개 전 업종을 대상으로 경영상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경영안정자금 용도로 지원이 이뤄진다. 이는 기존 대출 유무에 관계없이 융자한도를 20% 확대한 금액으로 지원할 예정이며, 금융기관과 협의해 이자율도 추가로 인하할 방침이다.

1000억원은 시설 자금으로 쓰인다. 이 역시 기존의 대출과 상관없이 신규로 지원이 이뤄진다. 26개 업종에 대한 시설 개보수와 공연장·유어장 등 테마시설에 대한 건설·증설 용도로 지원할 계획이다. 다만 숙박시설 등 과잉시설은 제외된다.

2700억원 규모의 자금은 융자상환기간 연장을 위해 투입된다. 과거 융자금을 지원받고 상환중인 1139건의 전체 업체에 대해 조건 없이 1년간 상환을 연장해 준다.

제주도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제주관광진흥기금 특별융자 및 상환유예 지원계획’을 오는 17일 도 홈페이지를 통해 공고하고, 20일부터 5월 18일까지 3개월간 수시 접수를 진행한다.

더불어 신속한 행정 처리를 위해 제주웰컴센터 내에 ‘제주관광진흥기금 특별지원센터’를 설치해 관광공사, 관광협회와 함께 5명의 직원을 상주시켜 추천서 발급 등을 신속하게 처리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이번 지원은 과거 유사한 사례인 메르스나 사드 사태와 비교할 때 큰 폭으로 확대된 금액이다. 지난 2015년 메르스 당시 특별융자 1300억원, 2017년 사드때 특별융자 300억원, 상환유예 2280억원이 특별 지원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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