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여행객 접촉 집중관찰대상자 14명 모두 격리해제
감염증 대응 ‘21일째’ 큰 고비 넘겨

지난달 4박5일간 제주도에 여행왔다 중국으로 돌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로 판명된 중국인여행객 (52·여)과 접촉한 집중관찰대상자 14명이 지난 8일 0시를 기해 모두 격리해제 됐다.

제주도재난안전대책본부는 9일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환자 0, 격리중 환자 0명인 청정지역인 상태로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유증상자 의사환자는 47명이 신고 됐으며 46명은 음성판정을 받았고, 1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다.

그동안 2차 감염에 대한 지역 사회의 전파 우려 속에 큰 고비는 넘긴 것으로 판단된다.

앞서 제주도는 지난 1일 국토교통부 제주항공청으로부터 ‘1월 21일부터 25일까지 4박5일간 제주관광 후 본국으로 돌아간 중국인 관광객의 확진 판정’ 정보를 통보 받고 사실관계 확인 및 동선 파악에 돌입, 접촉자들을 추적하고 자가 격리 조치를 취했지만 이를 쉬쉬한 사실이 알려져 도민사회 공분을 샀다.

이후 도가 4박5일간의 동선을 밤샘 CCTV 분석과 현장조사 등을 통해 확인, 총 14명의 접촉자(자가격리 11명, 능동감시 3명)에 대해 1대 1 모니터링과 집중 관리를 해왔으며, 이를 8일 0시 이후 해제했다.

더불어 5일에는 12번째 확진자 접촉자의 입도 소식을 접하고 신속 대응팀을 출동시켜 긴급 격리와 모니터링을 진행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제주대학교병원에 확진자가 이송됐다’는 등의 가짜뉴스가 모바일 메신저 등을 중심으로 확산되면서 제주지역 사회가 혼란에 빠지기도 했다.

지난 4일 0시부터는 제주 무사증(무비자) 일시중지가 시행되고 있다.

8일 기준(잠정치) 제주 총 입도객은 2만1615명으로 전년 같은 날보다 44.1%가 감소했다. 내국인은 2만488명(94.8%), 외국인 1127명(5.2%)으로 이 중 중국인 관광객은 86명으로 외국인 관공객의 7.6%를 차지, 당분간 무사증 일시 중지에 따른 외국인 관광객 감소가 이어져 제주관광은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도는 이에 따른 대책 마련하기 위해 관광분야 민관 공동대응 협력회의를 개최하는 등 유관기관과 협의를 이어가며 후속 대책을 마련 중이다. 도는 지난 6일 중소기업육성자금 지원액 7000억원 외 추가로 특별경영안정자금 2000억원을 41개 업종에 대해 최대한 1억원까지 지원한다.

또한 도는 확진자와 격리자 방문 등으로 불가피하게 휴업에 들어간 업체들과 어려움에 처한 도내 기업들을 위해 지방세 기한 연장, 징수 유예, 세무조사 유예, 납품 기한 연기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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