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개최 예정 행사 잇따라 잠정 연기·취소

한 달여 남은 제주들불축제가 도민과 관광객의 보건 안전을 위해 잠정 연기될 전망이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유입 원천 차단을 위해 오는 3월까지 예정된 각종 행사를 전면 취소하거나 잠정 연기한다고 3일 밝혔다.

우선 감염병 관련 학술단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완전히 종식될 때까지는 수개월 이상 소요될 가능성을 언급함에 따라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축제이자 제주대표 축제인 제주들불축제(3.12~15) 연기를 검토하고 있다.

또한 많은 인파가 모이면 감염증 확산의 우려가 높아짐에 따라 불특정 다수가 참석하는 다중 집합 행사를 취소하거나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문화예술 행사들이 취소됐다. 대상은 제주교향악단 정기연주회(2.7)와 기적의도서관 2020 겨울독서캠프(2.7~8), 우당도서관 개관 36주년 기념행사(2.15~16) 등이다.

많은 대중이 모이는 스포츠 행사인 경우 2월 대부분의 행사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제11회 탐라배 전국 초등학교 야구대회(2.1~8) △와 2020 제주평화기 전국태권도 대회 및 제4회 태권도 품새대회(2.13~23), △제26회 도지사기 생활체육 전도 테니스대회(2.29), △제15회 전국우수 고교 윈터리그 야구대회(2월 중순), △제26회 전국팔도 중학야구대회(2월 중순), 제△제47회 도지사기 배드민턴대회(3.7~8) 등이 잠정 연기 소식을 알렸다. 올해 칠십리 춘계 전국 유소년 축구연맹전(2.10~16)은 아예 취소됐다.

오는 11일 예정된 2020년 경제 활성화 도민대토론회는 4·15 총선 이후로 일정을 미뤘다.

2020 도쿄올림픽 여자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이 오늘부터 9일까지 서귀포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본격 치러지는 가운데 제주도는 안전한 대회 운영을 위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철통 방역에 나선다.

이날 오후 7시 대한민국 대 미얀마, 6일 오후 7시 베트남대 미얀마, 9일 오후 3시 대한민국 대 베트남 세 경기가 치러진다.

도는 선수와 관람객들의 안전을 위해 의사 1명, 간호사 1명, 응급구조사 3명 등의 의료진과 구급 차량 3대를 경기장 내 배치한다.

동측과 서측 출입구에는 열화상카메라 2대와 피부체온계를 배치해 경기장에 입장하는 관람객들의 발열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한다. 이와 함께 마스크 5000개, 손세정제(500㎖) 100개를 확보했으며, 경기일정에 맞춰 수요물량을 지속 지원할 예정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우려에 따라 대한축구협회(KFA)와 함께 경기 일정 조정을 논의하였으나, 중국 우한에서 호주 시드니로 개최지가 바뀐 B조 경기(중국대표팀 포함)가 예정대로 진행됨에 따라 A조 경기도 당초 일정대로 추진하게 됐다. 앞서 아시아축구연맹(AFC)은 지난해 9월 2020 도쿄올림픽 여자축구 최종예선 개최지로 한국(제주)와 중국(우한)을 선정했다.

조 추첨을 통해 A조에 대한민국, 미얀마, 베트남, 북한이 편성되었으나, 북한대표팀이 불참을 통보하면서 최종 3개국만 제주에서 경기를 개최하게 되었다.

도쿄올림픽 여자축구 최종예선전에는 김혜리를 주장으로 지소연, 조소현, 이금민, 장슬기 등 해외파 선수와 추효주, 강지우 등 20명의 대한민국 대표선수가 경기를 펼친다.

앞으로도 도는 도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부터 청정 지역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행정 자원을 총동원하며, 사전 예방을 위해 공공시설에 예방 포스터를 부착하는 등 대대적 홍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지난달 30일 도·행정시를 비롯한 읍면동에 관련 공문을 발송한데 이어 같은 달 31일 국민운동단체·청년단체·자원봉사센터장들이 참석하는 도내 주요단체장 연석회의와 도·행정시 자치행정과 관계자 긴급회의, 읍면동장 회의 등을 연이어 열고, 민관 협업체계 구축 강화와 ‘전 도민 손 씻기 운동’ 등 감염 예방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그리고 도·행정시·읍면동 및 각종 단체에서 주관하는 도민 참여 행사를 최대한 자제토록 하고, 불가피한 경우 행사를 최소화하고 방역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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