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억8400만 원 모금으로 사랑의 온도 100도 기록

희망2020나눔캠페인이 지난달 31일 제주도민들의 뜨거운 참여 속에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지난해 11월 20일부터 1월 31일까지 73일간 ‘희망2020나눔캠페인’을 전개하여 47억8400만 원(모금 목표액 47억8200만 원)을 모아 사상 최대 모금액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목표액의 1%를 달성할 때마다 1도씩 오르는 사랑의 온도탑 수은주는 100도를 가리키며 캠페인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경기 침체와 사회적 분위기 여파로 모금 목표액 달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지만 어려울 때일수록 더 주위를 돌아보고 배려하는 제주의 전통적인 수놀음 정신이 빛을 발휘하며 모금 목표액을 달성할 수 있었다.

가로수 정비 일로 받은 생애 첫 월급이라며 봉투만 건네고 사라진 익명의 한 기부자부터 자가용 및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않고 걸어 다니며 교통비를 모아 기부한 임상배 원장, 1년 동안 텃밭을 가꿔 마련한 ‘사랑의 고구마 캐기 체험 행사’ 수익금을 기탁한 대천동주민자치위원회, 2009년부터 11년째 ‘10원의 행복’이란 주제로 1년 동안 동전을 모아 기부한 대기고등학교 학생들, 2003년부터 18년째 칼과 호미를 갈아주고 받은 수고비를 기탁해온 나눔 대장장이 이승태씨 등 다양한 사연의 기부자들이 나눔의 온기를 더했다.

또 학생들의 꿈과 희망을 응원하기 위해 장학금 1억원을 기탁한 양정기‧김순덕씨 부부, 설 맞이 성금과 도내 말기암 환자를 위한 호스피스병동 후원금, 제주행복나눔 임직원 성금 등 캠페인 기간동안 6억3천여만원을 기탁하며 나눔 기부 문화운동에 적극 앞장서고 있는 제주농협, 신장장애인을 돕기 위해 2억원 상당의 산삼배양제품을 기탁한 조이바이오 영농조합법인, 조손가구 동절기 난방비 및 난방물품 지원사업비 1억원을 기부하는 등 지역사회 복지욕구를 반영하여 다양한 사회공헌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네오플, 제주도민의 즐거운 변화를 위한 소원을 이루어주는 ‘인터넷하는 돌하르방’ 사업으로 1억3000만원을 지원한 카카오 등 개인 기부에 이어 기관‧단체, 기업 등 나눔의 손길이 이어졌다.

뿐만 아니라 73일간 직접 나눔에 동참하는 것만큼이나 나눔 확산을 활성화시키는데 도움을 준 언론사, 자원봉사자 등이 사랑의 온도를 높이는데 기여했기에 역대 캠페인 중 최고 모금액을 달성할 수 있었다.

김남식 회장은 “어려운 이웃의 아픔을 함께하며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어가는데 따뜻한 사랑과 관심을 보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우리 사회의 어려운 이웃이 필요로 하는 것을 고민하고 성금이 가치 있게 전달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공정하고 투명한 배분을 통해 지역사회의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 나갈 것이며,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 곁에서 언제나 함께하며 복지사각지대를 해소해나가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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