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출신 中관광객 9명 중 5명 광저우로 떠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관련 31일 제주도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합동브리핑을 열고 있다.

제주도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유증상자가 31일 오전 9시 기준 2명으로 추가로 발생했으나, 진단 결과 모두 음성으로 밝혀졌다.

또한 자가 격리 대상자에는 도 소속 공무원 1명 추가됐다.

음성으로 판정된 A양은 중국 상해 국적을 가진 2세 여아와 42세 제주도민 B씨다.

A양은 발열 증상으로 지난 30일 오후 3시 서귀포시 동부보건소에 방문한 뒤 즉시 선별진료기관인 서귀포의료원으로 이송됐으며, 38.1℃의 발열과 흉부방사선 결과 왼쪽 폐렴 소견으로 서귀포보건소에 신고 됐다.

이후 도 역학조사관의 조사대상 유증상자로 분류해 국가지정입원격리병상인 제주대학교병원에 입원해 격리 치료를 받았으며, 이날 새벽 5시 음성 판정으로 격리가 해제됐다.

도 보건당국 역학조사 결과 A양은 아버지와 친척 2명, 가이드 1명과 함께 지난 29일 중국 상해에서 직항으로 제주공항에 입도한 것으로 파악됐다.

A양이 검사 결과를 진행하는 동안 여행 동행자 3명은 숙소 내에서 대기가 이뤄졌으며, 발열 및 호흡기 증상에 대한 모니터링 결과 현재 이상 증상은 없다.

B씨는 중국인을 대상으로 일자리를 소개하는 직업을 가진 남성으로, 이달 17일부터 22일까지 베트남을 경유해 중국 난닝지역을 업무차 방문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B씨는 지난 22일 제주 입도 후 25일부터 발열, 기침 등의 증상이 나타났고 30일부터 증상이 심해짐에 따라, 이날 새벽 2시께 한라병원 선별 진료소를 찾았다.

이후 새벽 3시30분께 제주대학교병원 음압 격리실에 입원해 진단한 결과 음성으로 최종 판정됐다.

현재까지 제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증세를 보인 유증상자는 총 5명이다. 이들 모두 음성판정을 받았다.

도 소속 공무원 1명이 자가 격리 대상자에 포함됐다.

이날 제주도재난안전대책본부 합동브리핑을 연 자리에서 이중환 도민안전실장은 “참고로 도 소속 공직자 중 자가 격리 대상자는 1명이 있다”며 “자가 격리가 이뤄진 공직자는 중국 출신으로 최근 중국 강소성을 방문한 뒤 27일 입도했다. 현재 이상 증상은 없으며 다음달 10일까지 자가 격리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도내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졌던 우한 출신 중국인 관광객 9명 중 5명은 이날 오전 9시께 광저우로 출국했으며, 잠복기가 종료됐던 4명은 현재까지 특별한 증상 없이 도내에 머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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