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9억달러 이후 매년 급감...지난해 3억1400달러 뚝↓

법적소송으로 장기간 방치되고 있는 '예래휴양형주거단지'의 최근 모습

우리나라 외국인직접투자(FDI)가 5년 연속 200억달러 최고 실적을 기록하는 것과 달리 제주지역 외국인직접투자는 매년 감소해 대조를 보이고 있다.

24일 제주도에 따르면 제주지역 외국인 직접투자는 지난 2016년 9억700만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이후 매년 하락세다. 최근 5년간 도착금액은 △2015년 7억800만달러 △2016년 9억700만달러 △2017년 9억달러 △2018년 3억5700만달러 △2019년 3억1400만달러로 최근 몇 년째 실적이 참담하다.

주된 이유는 제주지역 외국인 투자유치 실적은 2017년까지만해도 제주신화월드 사업이 진행되면서 대규모 투자 성과가 나타났지만 ‘예래휴양형주거단지’와 ‘제주헬스케어타운’ 등 대규모 투자 사업이 중단되거나 허가차질을 빚으면서 그해 이후 지난해까지 지속적인 하락세다.

다만 올해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국을 방문, 방한 중국시장을 옥죄어 온 ‘한한령’ 해제 기대감이 커지면서 외국인직접투자에 청신호가 켜지고 있다.

현재 도내에서 운영 중이거나 공사 중인 개발사업장은 모두 60개소로, 지금까지 1만170명(도민 7396명)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제주도는 올해 외국인 직접투자 관리 방안으로 투자 및 고용 실적 미진사업장에 대해서는 기간연장 불허 등 패널티 부여와 지정해제 등 엄격한 관리를 통해 장기간 방치된 사업장에 대해 제동을 걸 방침이다.

또한 ‘투자유치 및 관광개발을 통한 양질의 고용창출 및 지역경제 활성화 정착’에 중점을 둬 도민고용 80%, 지역건설업체 참여 50% 이상, 지역농수축산물 구매 등 투자자와 지역이 상생하는 모델로 올해 투자정책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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