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당 제주도당 논평, "원지사는 제주도민이 우스운가? 도민 우롱한 원지사 자격없다"

도민만 바라보겠다고 약속한 원희룡 제주도지사.

녹색당 제주도당은 원희룡 제주도지사의 보수통합신당 합류에 대해 "제주도민만 바라보겠다는 약속은 한없이 가벼운 사과로 저버렸다"며 "도민을 우롱한 제주도지사는 자격이 없고 정치인으로도 자격이 없다"고 성토했다.

23일 녹색당 제주도당은 원희룡 지사의 보수통합신당 합류에 대한 제주녹색당의 입장을 내고 이같이 말했다.

제주녹색당은 " 지난 22일 원희룡 제주특별도지사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만나 단일통합 야당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보수통합신당에 함께 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며 "민생안정에만 전념하고 도민의 부름과 명령이 없으면 중앙 정치무대에 서지 않겠다고 도민과 약속했다"고 말했다.

또 제주도 국정감사를 통해 "당적과 관련 변경이 있다면 도민들의 의견을 묻는 절차를 거치겠다"고 분명히 밝혔는데 약속은 온데간데 없고 도민들을 우롱하며 다시 한 번 한없이 가벼운 말로 사과하고 중앙정치의 부름에 기꺼이 응했다"고 거세게 비판했다.

제주녹생당은 "원 지사는 최근 도정의 공백을 무릅쓰면서까지 3개월간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근무 시간에도 사사로이 유튜브를 찍으며 개인의 정치적 입장을 밝히는 등의 모습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제주도를 위한 정치에서 마음이 떠났고 중앙정치를 기웃거리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에 대해 원지사는 극구 부인하며 도민만 바라보고 간다고 답한바 있다.

제주녹색당은 이와 관련 "당적을 변경할 일이 있으면 도민의 뜻을 묻겠다고 했는데 그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며 "이쯤 되면 도지사직을 끝까지 수행하겠다는 말을 신뢰할 수 없다"고 힐난했다.

제주녹색당은 "현재 제주도는 갈등의 섬, 쓰레기의 섬이라는 오명을 뒤집어 쓰고 있는데도 원지사는 갈등의 현장이 아닌 예능 TV 출연을 선택했고 우스꽝스러운 모습으로 제주특별자치도지사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제주도의 위상을 추락시켰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들 단체는 "임기 동안 원지사에게서 도민을 무서워하고 존중하는 모습은 전혀 찾아볼 수 없다"며 " 도민의 고통스러운 외침은 외면하고 중앙정치의 날개짓에는 12시간도 기다리지 않고 답했다"고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이에 제주녹색당은 "제주 도민들을 그만 무시하고 군림하는 권력으로 서울에서 내려온 당신은 당신의 거처로 가라"며 "세상에 가벼운 생명이 없듯이 가벼운 말도 없다"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이들 단체는 "도민을 무시하고 자기 말을 손쉽게 뒤집는 원지사는 정치인의 자격도 도지사로서의 자격도 이미 잃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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