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정에 '악취문제 해결' 대책마련 촉구

제주한림읍지킴이(위원장 안관홍)는 23일 오후 제주시 한림읍 한림농협 하나로마트 앞에서 '한림읍의 악취근절을 위한 한(恨)마당 2차 집회'를 열고 제주도정에 악취문제 해결을 위한 강력한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이날 집회에서 주민들은 "행정에서는 양돈농가에게 영업정지나 벌금 등의 재제가 아닌 1년이라는 유예기간만 줬다"며 "그 1년이라는 기간동안 악취가 풍겨도, 행정도 주민들도 어쩔 수 없이 지켜봐야만 했다. 그리고 1년이 지난 지금도 악취는 줄어들지 않고 오히려 더 심해진 것 같다"고 성토했다.

이들은 "오랜 세월 양돈농가들에게 우리의 세금으로 악취저감 및 분뇨처리 등에 관련한 지원을 햇지만 행정과 양돈농가들의 관리소홀로 여전히 제자리"라고 지적했다.

이어 "제주도는 무엇이 두려워서 양돈농가들에게 강력한 제재를 할 수 있는 법을 만들지 않는 것일까?"라며 "혹시 양돈농가에서 돈 먹은 공무원들이 많아서 그런 건가?"라고 반문했다.

제주한림읍지킴이는 "몇 십년동안 양돈분뇨로 인한 악취와 지하수오염 등에 대한 문제가 해결되지 못한 이유에 의구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악취 때문에 사계절 내내 문을 닫고 살아야 하고, 악취를 맡으며 밥을 먹어야 하고 밭에서는 일도 제대로 못한다"면서 "특히 초등학교에서 악취를 맡으며 공부하는 아이들은 무슨 죄가 있는가?"라고 토로했다.

이에 따라 "양돈 악취 피해 주민들에게 공기정화기, 에어컨 등을 설치해주고 전기세, 수도세 감면 등 생활복지에 기여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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