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면세점 제주 진출 제주도정 명확한 입장을 밝혀라”
“이익 극대화에만 혈안이 된 신세계면세점 사업자는 사업계획 철회하라”

제주의 교통 북새통인 연동·노형에 세 번째 면세점이 진출하려고 하고 있다. 지난 17일 신세계면세점 진출에 대한 교통영향평가심의위원회가 다시 열리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사)제주참여환경연대(이정훈·최현·홍영철)는 22일 성명을 내고 “신세계면세점은 현재도 교통 체증이 극심한 연북로와 신광로·노연로를 교통지옥으로 만들어, 그 고통을 고스란히 제주도민에게 전가할 것”이라며 “도민의 삶의 질을 추락시키는 면세점 진출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환경연대는 “도민들이 가장 우려하는 것은 무엇보다도 교통체증”이라며 “공사가 한창 진행중인 대규모 오피스텔 단지와 올해부터 발생할 드림타워의 교통량까지 감안하면 바늘하나 들어가기 힘들만큼 빡빡한 것이 이 지역 교통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제주도정은 정해진 절차에 따라 교통영향평가심의위원회를 진행한다고 하지만, 지금도 심각한 이 지역의 교통 상황과 도민들이 겪고 있는 고통을 감안한다면 사업자를 적극 설득해 사업 철회를 유도함이 마땅하다”며 “사업자와 도민 사이에서 공정한 심판자인양 행세하는 제주도지사가 사업자의 편이라는 것도 도민들은 체득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신세계면세점이 전세버스 주차장으로 제시한 이곳은 제주도가 행복주택을 조성하겠다고 밝힌 곳으로 신빙성에 대한 문제도 지적되고 있다.

또한 “사업자는 도심 외곽에 주차장을 임대해 셔틀을 운행하고, 심지어 도시계획도로 확장비용까지 부담하겠다고 나서고 있다”며 “하지만 실질적 교통체증의 해소책이 되기에는 어림도 없다. 대형 크루즈가 입항을 하면 100여 대의 대형버스가 움직인다. 이를 주차장에 주차하고 미니버스로 면세점까지 운행하겠다는 사업자의 계획은 터무니없다”고 반대의 목소리를 냈다.

그러면서 “지금의 제주 현실을 보면 과잉관광으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도민의 몫이고, 도민의 고통으로 탄생한 관광 수익은 몇몇 대기업들의 주머니로 빨려 들어가는 형국”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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