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회에 'BTS 이용 제주물 세계화·명품화 홍보 청원의 건'
개발공사"높은 모델료와 전 연령 인지도 여부 등 고민"

제주도의회 제379회 임시회에서 이색적인 청원이 심의 안건에 올라 관심을 끌었다.

바로 전 세계적으로 위상을 떨치고 있는 BTS(방탄소년단)를 제주를 대표하는 삼다수의 메인모델로 발탁해야 한다는 것,

이 같은 안건이 담긴 청원이 19일 진행된 제주도의회는 제379회 임시회에서 논의됐다. 이날 환경도시위원회(이하 환도위)는 일곱 번째 심의 안건으로 'BTS 이용 제주물 세계화·명품화 홍보 청원의 건'을 다뤘다.

올해 11월13일 서귀포시 주민 A씨 등 총 27명의 올린 청원은 전세계 10대~30대가 열광하는 인기그룹 BTS를 제주 삼다수 모델로 발탁한다면 세계적으로 좋은 홍보가 될 것이라는 소견을 내세웠다.

또 BTS를 앞세운 삼다수는 '에비앙'을 누르고 인지도가 상승함과 동시에 제주 이미지 역시 전 세계로 발돋움 할 것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이와 관련 제주도개발공사는 충분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일단 가장 큰 고민은 높은 모델료와 전 연령대의 인지도다.

개발공사 측은 "삼다수는 대한민국 대표 생수의 이미지와 특성을 고려해 특정 계층에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모델보다는 전 연령대를 포괄하는 인지도를 갖춘 모델을 기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BTS의 모델 기용은 비용 대비 효과(높은 모델료 예상)와 모델 적정성(전연령 인지도 필요) 등 측면에서 충분한 검토가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는 BTS 삼다수 메인모델 발탁 청원과 관련 " 청원인의 BTS 모델 반영 취지는 공감하지만, 모델의 효율성과 비용 등 역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한편, 제주도개발공사는 최근 3년 삼다수 홍보 모델로 2017년 조정석, 2018년 이승기, 올해 현재 김혜수를 내세우고 있다. 이들 대표 모델들은 해마다 TV, 인쇄, 온라인, 잡지 등 국내 광고에서 활발히 삼다수 홍보에 나서고 있다.

이번 청원의 건을 두고 도내 일각에서는 "다시 한번 방탄소년단의 인기를 실감했다"며 "도의회에서 이런 안건이 다뤄졌다는것 자체가 신선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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