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경제발전사·지역금융사 기록 학술적 가치 뛰어나

제주은행 50년사

제주은행(은행장 서현주)이 창립 50주년을 기념해 지난 반세기 제주지역 금융의 발자취를 담은 ‘제주은행 50년사(史)’를 발간했다.

이번에 발간하는 ‘제주은행 50년사’는 제주은행 50년간의 역사는 물론 제주지역 경제발전사와 지역금융사를 함께 기록하여 학술적으로도 가치가 있다.

총 3개 섹션(section)으로 구성된 제주은행 50년사는 제주지역 경제와 제주은행 역사 전체를 살펴본 ‘통사’, 제주은행 각 부서의 현황을 기술한 ‘업무사’, 전·현직 임원진과 주요경영지표, 사료(史料) 등 제주은행 50년의 역사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는 ‘부록’으로 이루어져 있다.

제주은행 50년사의 내용 중 인상 깊은 부분을 간략히 살펴보면, 제주보다 훨씬 경제여건이 좋은 대구지역을 기반으로 한 대구은행조차 출자금 2억원을 확보하지 못하여 최소 납입자본금을 1억 5천만원으로 하향 조정할 만큼 어려웠던 지방환경 속에서 창립자 김봉학 대표와 제주출신 재일교포 그리고 도내 상공인들의 합심으로 2억원의 초기 설립 자본금을 모았던 내용은 당시 열악했던 제주지역 경제에서 얼마나 대단한 소망과 열의로 제주은행이 태동했는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또한, 80년대 말 다른 시중은행 주식이 1~2만원대에 거래될 때 3만2천원대의 최고 주가를 기록하고 은행경영평가 5년 연속 A등급을 받은 대목에서 강소(强小)은행으로서의 면모를 확인할 수 있다.

50년사 후반부에서는 외환위기로 인한 금융구조조정이라는 험난한 파고를 넘어 신한금융그룹으로 편입한 후, 견실한 성장을 거듭하며 ‘디지털 경쟁력을 갖춘 제주 대표 强小 은행’으로의 비전을 향해 달려 나가고 있는 현재 제주은행이 잘 조명되어 있다.

제주은행 50년사 편찬 관계자는 “50년 전 가난한 금융 불모지 이곳 제주에 지방은행을 만들고 이어올 수 있었던 힘은 바로 제주와 도민이었음을 가슴깊이 새기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 관계자는 “이번 제주은행 50년사 발간을 계기로 제주은행을 100년 역사의 혁신을 위한 변곡점을 만들어가는 ‘제주 경제의 미래 에너지’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역사는 과거학이 아니라 미래학이다.’ 라는 말처럼 제주은행 50년사가 제주은행의 지속성장을 위한 지침서가 되고, 지역 금융사의 연구자료로도 널리 활용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제주은행 50년사는 제주지역 주요 공립도서관과 도내 대학 도서관에 비치될 계획이며, 모든 고객들이 볼 수 있도록 제주은행 홈페이지에도 E-Book 형태로 게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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