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수 전 도의장 지난 7일 여권 첫 출마선언…총선 몸풀기 시작
김용철(10일) 고경실(11일)양길현(12일) 줄줄이 출마 기자회견

대한민국 국회/사진출처=국회 홈페이지

내년 4월 15일 실시되는 제21대 국회의원 선거가 치러지는 가운데 연말이 다가오면서 출마 예상자들이 불꽃경쟁을 예고하는 등 총선시계가 빨라지고 있다.

박희수 전 도의회 의장은 출마예상자 가운데 가장 먼저 출마 채비를 시작하고 지난 7일 토요일 제주시 민속오일시장에서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공천권 획득에 나섰다

이날 박 전 의장은 “서민과 사회적 약자 편에 서서 정치를 제대로 바꿔보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박 전 의장의 출마선언을 이어 김용철 공인회계사는 10일, 고경실 전 제주시장은 11일, 양길현 제주대학교 교수는 12일 출마기자회견을 줄줄이 예고하고 있다. 고경실 전 시장을 자유한국당을, 양 교수는 더불어민주당을 선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일찌감치 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제주도관광협회장을 사퇴한 김영진 전 도협회장도 당시 자유한국당을 거론하긴 했지만, 곧 정당을 정리하고 공식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구자헌 전 자유한국당 도당위원장도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17일 예비후보 등록을 전후로 출마대상자들이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도내 일각에서는 내년 4.15총선은 현역의원 출마여부와 정치권 통합 여부 등으로 정치구조가 복잡해져서 제주도 출마대상자들이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도내 3개 선거구 가운데 가장 박빙을 예고하는 제주시 갑 선거구가 가장 먼저 선거 레이스를 견인했다.

현재 현역 4선 의원인 강창일 의원의 도전이 불투명한 상황이라 혹 무주공산이 될 경우를 대비해 발빠른 움직임으로 보이며 출마선언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일단 제주시 갑 선거구의 겨우 가장 큰 핵심은 4선 현역인 강창일 의원의 출마여부다. 최근 여권에서는 당초 강 의원을 비롯해 4명 정도가 거론됐지만, 김태석 제주도의장이 제2공항 건설과 관련한 도민갈등 해소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후보군은 다소 좁혀진 상태다.

현재까지는 강 의원을 제외하고 박희수 전 제주도의회 의장과 박원철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장이 가장 유력한 후보군에 포함되고 있다.

앞서 고병수 정의당 제주도당위원장도 지난 11월 9일 출판기념회를 통해 제주시 갑 선거구 출마의지를 피력했고, 장성철 바른미래당 도당 위원장도 중앙당의 움직임에 따라 출마를 공식화 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강 의원의 출마여부를 두고 일각에서는 많은 이야기들이 오가고 있는 가운데 강 의원은 지난 2016년 총선 당시 "후배에게 물려주겠다."는 말로 차기 선거 불출마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최근 강창일 의원 후원회가 후원요청 문자 메세지에 "지금 국회에서는 중진의 경륜있는 정치가 필요해졌다"는 문자를 두고 이는 강 의원이 출마명분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들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강 의원은 이달 중 출마여부에 대한 최종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강 의원이 출마를 선언하면 박원철 도의원은 출사표를 던지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흘러나오고 있다.

강 의원의 출마여부에 따라 더불어민주당의 공천권 쟁탈전은 3파전으로 진행될지, 2파전으로 압축될지 결정 될 것으로 보여진다

제주시 갑 선거구는 초반부터 열기를 뿜어내고 있는 가운데 제주시을 선거구와 서귀포선구는 현재까지 큰 움직임이 없고, 공식적으로 출사표를 던지거나 출마기자회견이 예견된 후보도 없다.

제주시 을 선거구는 김우남 전 국회의원의 출마여부가 최대의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가운데 김 전 의원이 무소속으로 출마를 할 경우 선거구도가 한층 복잡해 질 수도 있다.

현재 제주시 을 선거구 더불어민주당에서는 현역인 오영훈 의원을 비롯해 김우남 전 의원, 김경학․김희현 제주도의회 의원, 부승찬 전 국방부장관 정책보좌관 등이 거론되고 있다.

자유한국당에서는 오영희 제주시을당협위원장, 김인철 중앙당 통일위원회 부위원장이 거론되고 있으며, 부상일 전 새누리당 제주시을 당협위원장은 무소속 후보군에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서귀포 선거구의 경우 지난 선거에서 고배를 마신 강경필 전 검사장이 재선에 나서며 오는 14일 '서귀포 사람 강경필이 살아온 이야기' 출판기념회를 갖고 본격 선거레이스에 시동을 걸 것으로 보인다.

또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의원의 재선 도전이 확실시 되고 있는 가운데 강경필 전 검사장, 김삼일 한국당 서귀포시당협위원장, 김중식 한국당 도당 부위원장, 이경용 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장 출발선상에 섰다.

한편 총선 후보군에 이름을 올린 제주도의회 의원들은 총선의 기류를 파악하며 본격 행보에 시동을 걸고 있다.

박원철(제주시갑), 김경학, 김희현, 오영희(이상 제주시을), 이경용(서귀포시) 의원들은 공직자 사퇴기한이 1월 초순인 점을 감안해 늦어도 이달 중에는 출마에 대한 마음을 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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